휘발유 가격 ‘어디까지 떨어지나’…3개월 연속 하락
휘발유 가격 ‘어디까지 떨어지나’…3개월 연속 하락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0-04-11 10:32
  • 승인 2020.04.11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 끊이지 않을 증산 경쟁…멕시코 합의 거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평균 1341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밤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 1285원을 표기했다. [일요서울]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평균 1341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밤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 1285원을 표기했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1일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 1341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 따른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멕시코가 감산합의를 거부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은 1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341.11원에 이른다며, 전국 최저가는 1187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1300원 대로 내려온 휘발유가격은 4월 들어 2주 연속 1300원 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국면에 따른 산유국간 증산 경쟁이 지속되면 1200원 대 돌입도 머지않았다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국내 수입 원유 두바이유는 4월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속한 오펙플러스(OPEC+) 감산 협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잠시 상승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는 “OPEC+의 감산 합의 기대감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하락요인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OPEC+ 감산 합의에서 멕시코 등이 전체가 아닌 일부 감산 고집을 부리면서,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OPEC+는 성명서를 내고 “합의안이 멕시코에 의해 불발됐다”고 밝혔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기준으로 두바이유는 지난 1월8일 배럴당 69.24달러보다 45.92달러 떨어진 23.32달러를 나타냈으며,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9.61달러 대비 36.85달러 하락한 22.7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3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