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을 포함한 14개 주요 핵심 부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은 K2 전차. [현대로템]](http://cdn.ilyoseoul.co.kr/news/photo/202004/382337_298686_4533.jpg)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현대로템 등 K2전차 관련 체계 및 부품업체들이 3차 양산 사업 수행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2차 양산 사업 당시 내구도 시험 통과의 어려움등으로 야기된 경영난 해소가 절실하다는데 목소리를 모았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현대로템을 포함한 14개 주요 핵심부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의는 K2전차 체계업체와 관련 전문업체들이 3차 양산 계약을 대비해 원활한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한 생산 및 부품 공급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은 전체적인 사업 일정과 주요 자재 소요 및 조달 일정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350억 원이 올해 예산으로 반영된 바 있으며 올해 방사청과 계약이 예정돼 있다. 현대로템과 관련 업체들은 3차 양산 사업 계약이 올해 체결된다면 오는 2023년까지 전차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로템과 부품업체들은 이날 회의에서 K2전차 관련 주요 업체들을 비롯한 1100여 곳의 중소 협력사들이 2차 양산 사업 지연으로 겪은 경영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3차 사업에서도 사업이 지체될 시 발생할 피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2014년 2차 양산 사업 당시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으며 주요 협력사들은 이로 인한 재고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독일 변속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돼 현재 본격적인 전차 생산 및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은 현재 방사청에서 검토 중인 국산 변속기 적용 여부와 병행해 3차 양산 계약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3차 양산 계약이 조기에 체결되면 올해 배정된 350억 원의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K2전차 3차 양산 사업 계약에 앞서 철저한 사업 수행을 위해 생산 및 부품공급 일정을 협력사들과 함께 선제적으로 논의했다”며 “조기에 3차 양산 계약이 이뤄질 시 2차 양산에 이은 연속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방산업계의 경영난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