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는 효과적인 데이트
드라이브는 효과적인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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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1-15 09:00
  • 승인 2004.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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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남성과는 달라서, 규칙적이고 단조로운 진동에 약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그래서 능숙한 바람둥이들은 그 방면의 약점을 악용해서 성공을 거둔다고 한다.여성의 몸을 애무하는 기법에 페팅(petting)이란 게 있다는 건 다들 아실테지, 골프의 기법에도 페팅이란 게 있어, ‘가볍게 친다’ 는 뜻이다. 인도의 유명한 성서(性書)에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요컨대, 승용차의 진동도 생리적으로 흥분과 연결된다는 얘기다. 여성에게 도무지 인기가 없던 사내가 마이카를 장만하자 사정이 달라진 예도 드물지 않은 모양이다.자동차와 여성의 몸 사이에는 생리적인 연관성이 있는 셈이다.

여성이 승용차의 진동을 다리와 허리에 받으면, 성기에 집중되어 있는 감각 수용기능이 자극을 받는다. 그것이 대뇌피질(大腦皮質)에 쾌감으로 전해져서 성욕을 일으키게 된다.하나, 어떤 진동이라도 마찬가지인 것은 아니다. 느림보 운전으로 인한 느린 진동이라면 졸음이 올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빨라도 유원지의 ‘제트 열차’처럼 공포감을 자아낸 다.어느 정도의 속도가 가장 좋으냐면, 약80km 내지 100km의 주행이 쾌감을 돋우는 데는 십상이다. 그와 동시에 카스테레오에서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테지.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폐쇄된 공간에 오래 있으면 사람의 마음은 균형을 잃고, 망칙스런 짓을 저지르기도 쉽다고 한다.

누구나 아파트나 빌딩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르는 남녀가 단 둘이 있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런 때 남녀는 서로 쑥스러운 기분이 되었다가, 문이 열리면 마음이 놓이는 걸 의식하게 된다. 엘리베이터는 갇혀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점, 승용차도 대동소이하다.그런데, 이런 감정의 추이는 여성의 경우에 더욱 현저한 모양이다. 마음의 균형을 잃으면 성적인 심리가 자극되어, 문란한 기분마저 번뜩이게도 된다. 모르는 남녀 사이에도 그렇다면, 잘 아는 사이라면 더욱 그렇겠지.평소에는 얌전하던 그이, 새침하던 그녀라도 폐쇄된 엘리베이터나 승용차 안에 오래 있으면 마음의 균형이 일그러진다는 건 야릇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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