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정신 박약자를 수용하고 있는 시설에서 장기간 조사했던 바, 보통 남성의 평균수명은 55·7세인데, 거세한 남성은 69·3세로 나타났으니, 13·6세나 더 산다. 같은 수용시설의 여성들보다도 오래 산다는 것이다.이런 조사 결과는, 사람의 경우에도 여성 호르몬은 수명을 늘리고, 남성 호르몬은 수명을 줄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성 호르몬이 수명을 늘려주고, 혈관을 젊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해서, 그것을 장기 복용한 그룹에서 자궁암과 유방암이 증가됐다는 보고도 있다. (Time, 1995년)또한 이른바 건강식품의 경우에도 과잉섭취가 문제다. 예컨대 발암 억제효과가 있다고 해서 각광을 받아온 β-카로틴을 과잉섭취한 결과, 폐암의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의 섭취량은 구미 사람들이 평소에 식사에서 취하는 양보다 6~10배나 많았으니, 그 과잉섭취가 예기치 못한 작용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지적되는 셈이다. 또한 이 대상자는 흡연자였으므로, 담배의 영향도 생각게 되는 모양이다.또한 콜레스테롤치를 낮추어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식물유지의 지방산인 리놀산도 ‘과산화지질’이 되기 쉬우며, 그 과잉섭취가 문제시되고 있다. 건강식품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식품에서 취해야 할 영양소를 건강식품에서 얻으려는 발상이 문제요, 또한 과잉섭취가 염려되는 것이다.산소도 생체에는 필수적이지만 활성산소가 되면 흉물이듯, 아무리 좋은 것도 만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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