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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인터넷 통신망 인프라가 낙후된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의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자 망 속도를 높일 방법을 강구해 배포했다.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영국 오프콤(Ofcom)이 만들어 배포한 자료에는 전자레인지 사용 금지, 유선전화 사용하기 등 다소 황당한 조언이 담겼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안정적인 인터넷 속도는 우리가 가능한 집에서 근무하고, 가족들과 계속 연락을 하며, 최신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인터넷 속도를 높일 있는 방안을 오프콤이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오프콤은 “전자레인지의 사용만으로도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진다는 걸 알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그러니 영상통화를 하거나, 고선명도(HD) 화질의 영상을 본다거나, 인터넷으로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태블릿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백그라운드에서도 작동이 된다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와이파이 수신 기능을 해제하라”고 했다.
또 인터넷 라우터는 가능한 한 전파 신호를 방해하는 제품과 멀리 떨어트려놓을 것을 제안했다. 무선 전화기, 할로겐 램프, 스테레오, 컴퓨터 스피커, 텔레비전, 모니터 등 이 바로 전파 신호를 방해하는 제품들이다.
오프콤은 이동통신망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가능한 집에서 유선전화로 통화를 시도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와이파이로 연결을 설정하라”고 했다.
그밖에도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를 할 때 영상은 끄고, 오디오만 사용하라’ ‘정각, 30분이 아닌 시각에 전화를 걸라’ 등의 제안도 나왔다.
브리티시텔레콤(BT)의 디지털 네트워크 담당 기구인 오픈리치(Openreach)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 사용량이 약 20%가 증가했다.
오픈리치 대변인은 “아직 광대역통신망이나 전화망에서 큰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며 “아직까지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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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