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플라스틱 사용 감축 촉구” 그린피스가 묻고 이마트가 답하다…“노력 지속”
[단독] “플라스틱 사용 감축 촉구” 그린피스가 묻고 이마트가 답하다…“노력 지속”
  • 조택영 기자
  • 입력 2020-03-27 13:00
  • 승인 2020.03.2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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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활동가들, 이마트 본사 앞에서 이색 퍼포먼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운 5m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운 5m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득 채운 5m 높이의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이목이 집중된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2월18일부터 6주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첫 번째 플라스틱 제로 마트’로 이마트가 선정됐다면서, 퍼포먼스 배경을 밝혔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측은 국내 대형마트의 일회용 플라스틱 유통 실태 파악한 보고서를 지난 4일 발행했다. 국내 5대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메가마트, 하나로마트)에서 이마트가 가장 높은 점수인 ‘C’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메가마트, 하나로마트는 모두 최하점인 ‘F’를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온라인 투표 결과(현재까지 1만2302명 참여) ‘가장 먼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변화했으면 하는 마트’로 이마트가 뽑혀, 첫 번째 퍼포먼스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측은 밝혔다. 득표수는 58%다.

다만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측은 그동안 이마트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을 시작, 다회용 쇼핑백 대여 시스템을 도입한 점 ▲‘플라스틱 프리 투머로우(Plastic Free Tomorrow)’라는 캠페인을 통해 협력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또 지난 4일 발표한 ‘국내 대형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유통 실태 보고서’에서 이마트만이 유일하게 사용 중인 플라스틱 총량을 공개했다고도 전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운 5m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운 5m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국내 대형마트 중 이마트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목표’는 부재한 상태라고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측은 지적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그린피스 홈페이지 내 활동소식을 통해 “명확한 목표 없이 진행되는 산발적인 활동은 깊이 있는 변화를 만들기에 역부족”이라며 “이제 한국에서도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선언할 마트가 나왔으면 한다. 아시아 최초로 플라스틱 감축을 선언하는 대형마트, 이마트가 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변화하는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저희 같은 경우는 대형마트 3개사 중에 가장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타사는 F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마트는 ‘친환경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노력을 많이 해왔다”면서 “예를 들어 종이 쇼핑백을 없애고, 종이 영수증이 출력되는 것도 펄프 소비 차원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거라 모바일 영수증을 발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 환경부-대형마트 3사가 업무협약을 체결(비닐롤백 사용 감축,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협약)한 것도 그렇고, 종이 상자를 비치해놓고 있던 부분에서 테이프와 끈을 없애기도 했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획까지 말씀드리기는 조금...확인을 해봐야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운 5m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운 5m 대형 카트를 세워놓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마트를 비롯, 여러 국내 대형마트도 어떤 방식의 대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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