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2억원 미만을 주장해 왔던 이들은 법정 후원금은 물론 사재를 털어서라도 기탁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합법적인 후원금이 부족하면 사재라도 털겠다”며 “이명박 전서울시장을 돕고 있는 전재희 의원도 후원금을 내줬다”고 은근히 다른 의원들을 압박했다.
원 의원측은 현재 부지런히 다니며 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명주 남경필 의원 등 지원군들이 지인들을 찾아 다니며 분주하게 뛰고 있다. 우선 1인당 법정 후원금 한도액인 500만원씩 10명을 모으는 게 각자에게 떨어진 1차 목표다.
만약 후원금 모금액이 부족하면 개인 재산을 먼저 사용한 뒤 나중에 후원금으로 메우겠다는 게 원 의원측의 입장이다.
동안 선거공영제를 주장해온 데다 우군도 마땅치 않은 고 의원은 상황이 가장 난처하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그가 신고한 액수는 전셋집을 포함, 1억1700만원이었다.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는 법정 후원금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기탁금을 빼고 나면 여유돈이 5000만원 밖에 남지 않는다. 이 액수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활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김승현 okkdol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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