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키스·저런 키스
이런 키스·저런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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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07 09:00
  • 승인 200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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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생활 습관으로는 아직아직 키스가 단조롭기 짝없지만, 서양 사람들은 입술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애정을 오밀조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예컨대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그릴팔처는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겨놓았다.“존경의 키스라면 손등, 우정의 키스라면 이마 위, 후의의 키스라면 볼 위, 애정의 키스라면 입술 위, 그리움의 키스라면 감고있는 눈, 소원의 키스라면 손바닥, 욕망의 키스라면 팔, 그밖의 키스는 미치광이 짓이지.”유방이나 등, 혹은 다리에의 키스등이 빠져있는 걸 의아롭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맨끝에 지적한 “미치광이 짓” 에 그 모든것이 포함되었나 보다.

어떻든 한국인의 키스는 다짜고짜 입술이나 유방등 서너군데에 집중되고, 그밖의 부분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가벼운 키스에 능숙하여,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키스라면 역시 본고장은 프랑스다. 예전 흑백영화 시절의 프랑스 영화를 돌이켜보면, 그 농도 짙은 키스 장면들이 뇌리에 삼삼하다. 그 다양한 키스의 기교들을, 전문 서적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설하고 있다.

①나선형 키스=여성의 입에다 혀를 집어넣어, 빙글빙글 돌리는 키스. 그녀의 혀를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②진공 키스=남자 쪽에서 자꾸만 빨아들여, 그녀의 입 속이 진공상태가 되게 하는 키스다. 여성의 입술은 작고, 남성의 입술은 큰 편이 좋겠다. 작은 입에다 뚜껑을 덮는 셈이니, 진공상태가 되기 쉬울테니까.

③불어넣는 키스=그녀의 입 안으로 입김을 불어넣는 것이니, 세상에 드문 키스다. 온갖 장난을 다 해보고 나서, 권태로울 때 해보는 키스인데, 술이나 담배 냄새를 풍긴다면 끝장이니 조심할 것.

④잠수함 키스=그녀의 목 속으로 혀끝을 깊숙히 밀어넣는 키스다. 그러자면 남녀가 매일반으로 입을 커다랗게 벌려야 하는데, 그때 턱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할 것.

⑤칫과 키스=칫과 의사가 이를 치료하듯이, 혀끝으로 그녀의 잇몸을 찧는 키스. 예컨대 ‘치조농루’ 같은 잇몸 질환이 있다면 큰 낭패니, 입냄새가 없는지부터 철저하게 살피고 나서의 얘기다.

⑥드라큘라 키스=그녀의 입술을 힘껏 빨아들이는 키스인데, 여성의 입술 점막은 의외로 약하므로, 피멍이 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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