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에 몇 번씩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또 영양도 유의하여 비타민 등의 미량원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민간요법으로는 토마토 주스, 고백반 가루, 가지꼭지 달인 물, 코코아 꿀반죽을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토마토에 들어 있는 비타민B2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그래서 토마토는 입안이 헐었거나 염증이 있을 때도 효과적. 그러나 토마토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된다. 특히 손발이 차거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날것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임시방편에 그칠 뿐이다. 이 때문에 최근 개발된 한방산과 청열탕을 이용한 한방요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서울 주영한의원(02-2273-8694·www.jyclicnic.com) 장성익 원장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반복성 구내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으로 만든 한방산과 청열탕을 복용케 한 결과 대부분 환자에서 빠른 회복과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장원장은 한방산과 청열탕을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해 사용, 헤르페스성 구내염과 아프타성 구내염 등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열탕에 주로 쓰이는 약재는 생지황·택사·적복령·금은화·홍화 등 20여가지.장원장은 “한방에서는 구내염이 심장에 열이 있거나 방광의 열이 소장을 뜨겁게 달궈 그 열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 열을 없애주고 오장의 뭉쳐 있는 기운을 고르게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 재발성인 구내염이나 설염 등의 질환을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방치료법으로 다스리면 수일내에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원장은 “구내염은 뜨거운 음식이나 구강위생 불량, 질병이나 과로로 인한 체력저하, 면역결핍, 영양 불균형,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과량복용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이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빠른 회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혓바늘이 돋거나 입안이 허는 경우는 피로와 정신적 과로가 누적된 상태로서 입맛도 없고 소화도 평소보다는 덜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도 이제는 영양상태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단순성 구내염보다는 아프타성 구내염일 확률이 높다. 치료는 우선 안정이 필요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고른 음식섭취 그리고 입안에 청결상태를 유지하여 2차적 감염이나 괴사상태를 예방한다면 양호한 결과가 빠른 시일내에 올 것이다.
그러나‘생긴대로 병이 온다’는 차원에서 보면 똑같은 구내염 증상이라고 해도 생긴 모습에 따라, 즉 체질에 따라 각각 그 원인이 달라진다. 이목구비 중에서 코가 길게 생긴 사람은 몸의 가운데 부분인 중초(中焦)의 기(氣)가 부족해서 입안이 헐게 된다. 코가 길면 장이 허하고 냉하기 때문에 설사도 잘하고 그로 인해 배의 율동이 나빠져서 입안이 헐고 목구멍 쪽에 병이 잘 오는 것이다. 또 입술이 유난히 붉은빛을 띠는 사람은 위화(胃火, 위 속에 열기가 있는 것)가 많은 체질로 배가 조금만 고파도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입안이 허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들의 경우에는 신수기가 부족해도 입안이 허는 수가 있다. 이 경우 어지럽거나 뒷목이 뻣뻣하고 입안에서 냄새가 나기도 하고 헛배가 부르면서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 노인들의 경우 입안이 허는 것은 허로(虛勞), 다시 말해 몸이 쇠약해지면서 진액이 마르기 때문이다. 이 때는 감기몸살 비슷한 증상도 동반된다.
김민수 km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