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자기가 매독에 감염된 줄 모르고 결혼한다고 치자. 태어나는 아기는 태내에서 매독을 물려받는 사태가 발생한다.선천성 메독에는 여러가지 증상이 있는데, 그중에는 압아귀에 균열이 나타나는 것이 있다. 단순한 균열이 아니라 매독이 밑바닥에 있으니 심각한 증상이다.어떻든 매독에 감염되었을 염려가 되거든, 남녀를 막론하고 혈액 검사를 받아, 후대에까지 비극을 물려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 매독보다도 두려운 것이 입술의 암이다. 특히 파이프 담배 애용자에게 많다는 아랫입술의 백판증(白板症)은, 암의 바로 앞 상태이므로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아랫입술의 일부가 건강한 입술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니, 눈에 뜨이기 쉽다.
매독 때와 마찬가지로 잘 낫지않는 궤양이 생기고, 그 궤양이 차츰 커지거든 암을 의심해볼 일이다. 어떻든 이런 악성 질병이 숨어 있더라도, 본인은 설마 하는 기분에서 내버려두는 수가 많으니, 키스할 때 상대방의 입술에서 이상이 느껴지거든 지적해주는 것도 소중한 배려가 아니겠는가. 끝으로 입냄새 얘기를 해보자. 나는 키스를 싫어한다는 여성 중에는, 입냄새가 염려스런 나머지 그렇게 된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이 이·구강·목·코·폐에 있는 경우가 많다. ‘치조농루’ 라고 해서, 잇몸병이 원인인 수도 많다.
설마 젊은 여성이 칫솔질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없을테지.그밖에도 축농증·구내염·편도선염일 때도 독특한 입냄새가 난다. 축농증일 때는 콧물이 목으로 내려오니, 혀를 쓰는 키스 따위는 가당치도 않다. 어떻든 입냄새는 원인을 치료하고 봐야지, 자기는 키스할 자격이 없다고 비관해선 안된다.가령 마늘처럼 냄새가 강한 식품을 먹을 때는, 상대방과 같이 먹음으로써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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