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래질 때일반적으로 추울 때 얼굴이 파래지는데 이것은 모세혈관들이 수축되면서 피가 흐르지 못하고 차 있기 때문이며 또한 풍중이거나 냉증이며 아픔이 심하거나 몹시 놀랐을 때이다. 여성들이 얼굴이 푸른 것은 비위가 약하고 월경이 고르지 못할 때이며, 어린이들이 얼굴이 파래지는 것은 경풍을 일으킨 때로 본다.
▲ 붉어질 때 고혈압병 때 얼굴이 붉으스레해지는데 그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다. 오후에 뺨이 붉어지는 것은 폐결핵 때이며 시간에 관계없이 붉어지는 것은 폐혈증, 뇌염, 뇌막염 때이다. 갑자기 높은 열이 나면서 앓을 때에는 뺨이 붉어지면서 좀 붓게 된다. 승모관협착증 환자의 일부에서 핏줄이 불어나는 결과 뺨이 붉으스레해지는데, 얼굴은 약간 부석부석해지고 입술이 파래지는 것이 특징이다.
▲ 누래질 때얼굴의 전반적 색이 누르스름해지는 것은 간장병, 용혈성 빈혈, 암 등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담즙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누렇게 된다. 심한 당뇨병, 심한 영양장애 때에도 볼 수 있다. 영양장애나 위 속에 담즙이 있을 때는 얼굴색이 누래지면서 약간 붓는다. 얼굴색이 누르스럼하면서 수척한 것은 만성 위염 때 볼 수 있다.
▲ 희어질 때온 몸에 필요한 피와 혈색소의 양이 부족된 결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빈혈이 있거나 저혈압, 천식발작, 영양장애 등일 때에 볼 수 있다. 외상으로 피를 많이 흘리거나 다른 원인으로 몸 안에서 출혈을 할 때 즉 잇몸출혈, 위장출혈, 항문출혈, 자궁출혈 등일 때도 얼굴이 희어진다. 이 밖에 얼굴색이 희면서 흰점이나 흰무늬가 생기는 것은 기생충증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손과 손톱, 발톱으로 보는 질환
▲ 손의 관찰민간에서 손을 가지고 병의 진단에 이용하는 것은 손이 찬가, 따뜻한가, 손을 떠는가 하는 몇 가지 간단한 증상을 살피게 된다.손이 찬 것은 심장부전이나 저혈압, 근무력증, 냉병, 소화기질병, 다발성 신경염 등이 있을 때이다. 이때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신경이 장 통하지 않기 때문으로, 손이 찬 것과 함께 손 발톱에 윤기가 없다. 손에 언제나 열감이 있는 것은 고혈압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때이다. 손이 떨리는 것은 만성 알코올중독, 수은중독, 신경증, 신경쇠약, 동맥경화증 등이 있을 때인데, 이러한 현상은 보통 때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긴장하면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북채 모양의 손가락은 만성 폐질병 때 즉 기관지확장증이 있거나 드물게는 폐기종, 폐결핵, 폐농양, 폐암 등일 때 볼 수도 있다. 북채 모양의 손가락에 시계유리 모양의 손톱이 생기면 간염이 심한 것을 예상할 수 있다.
▲ 손톱, 발톱손 발톱의 색깔은 혈관순환상태를 반영하며 손발톱의 생김새는 주로 영양상태를 반영한다. 때문에 손발톱의 색깔과 생김새를 가지고 질병진단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손발톱이 얇아지고 부스러지며 평평해지거나 움푹하게 들어가는 것은 철의 부족으로 생기는 빈혈 때에 나타난다. 또한 비타민 B1이 부족하거나 갑상선기능장애가 있을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톱에 가로 홈이 생긴 것은 심한 전염병을 앓고 난 다음이나 영양장애가 심할 때 나타나며 영양장애가 심하지 않아도 오래 계속될 때에도 나타난다. 손발톱의 색깔이 희유스럼한 것은 폐장과 취장에 병이 있을 때 보이며 손발톱이 몹시 창백한 것은 피가 부족한 때에 나타난다.
각 손톱의 반월 상태를 보고 몸 속 장기의 상태를 관찰하기도 하는데, 즉 간장과 담도에 병이 있을 때는 양쪽 엄지 손톱의 반월이 희미해지거나 작아진다. 또한 심장 소장의 병은 양쪽 둘 째 손톱의 반월을 살피고 비 위장의 병은 양쪽 셋 째 손톱의 반월을, 폐 대장의 병은 양쪽 넷 째 손톱의 반월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신장과 방광의 이상유무는 새끼손가락의 반월을 살펴서 판단하기도 한다. 입과 입술 입술이 희유스럼한 것은 빈혈이 있을 때에 많이 보게 되며, 입술이 푸르스름한 것은 피가 잘 돌지 못하는 병들인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중풍이나 호흡부전이 있을 때에도 입술이 파래진다. 건강한 사람의 입술이 갑자기 푸른색을 띠는 것은 추위를 타는 것이다.
입술이 붉어지는 것은 열성 질병 때이며 병이 심하면 입술이 갈라지기까지 한다. 또한 입술이 붉으면서 자줏빛이 도는 것은 어혈이 있을 때이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크루프성 폐렴, 감기, 학질, 유행성 뇌척수막염, 재귀열, 식중독 등 열이 높으면서 병이 심할 때 볼 수 있다. 대체로 입술이 흑자색을 띠면 염증이 심하거나 병세가 나빠지고 위중한 표현이다. 입이 전체가 찌그러지는 것은 안면 신경마비가 왔을 때다. 이 때는 건강한 쪽 입술이 마비가 된 쪽으로 끌리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입을 다물고 있을 때에는 잘 모르나 웃거나 말할 때 뚜렷하게 나타난다.
<자료제공 : 겨레의 자연건강>
김민수 km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