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부평구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3일 열 살 어린이가 직접 쓴 편지와 정성껏 저금해 온 저금통을 전달 받았다.
어머니와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어린이는 “TV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비록 작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많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준 삼산1동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하고 위축되는 분위기지만,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의 마음이 훈훈한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삼산1동은 저금통에 들어 있던 10만7천640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 처리하고, 기부자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부개2동에 열 살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돼지저금통 한 쌍을 전달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센터를 찾은 어린이의 돼지저금통에는 5만7천370원이 들어 있었다.
아이는 “뉴스를 보니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저금통을 기부하게 됐다”며 “약국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살 때에도 어른들이 더 많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개2동은 이번 소중한 정성을 기부자의 뜻을 담아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연학 부개2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크고 작은 온정이 모여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3일 오전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성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동전이 가득 담긴 네모난 상자를 두고 갔다. 해당 상자에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모은 것으로 보이는 수백 개의 동전과 지폐가 담겨 있었다.
김진우 청천1동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정성을 내어 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전달받은 성금은 복지사각 취약가정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금액은 37만2천250원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청천1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