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국내 최초의 거리 노숙인 대상 1차 진료 의원인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가 서울역 광장 인근(중구 봉래동)으로 확장 이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2년 개소한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는 지난해까지 연 평균 1만5440명(하루 평균 62명)의 거리 노숙인 진료를 도맡았다. 또 2차 병원 연계가 필요한 중증 노숙인 환자의 진료를 위해 무료진료 의뢰서도 발급하고 있다.
시는 거리 노숙인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 진료소를 서울역 광장과 가까운 서울역전우체국 건물 2~3층으로 이전했다.
해당 공간에는 방사선 기기 등 전문 의료기기는 물론 기존 공간부족으로 미설치됐던 환자 대기공간, 상담실, 건강관리교육실이 설치된다.
결핵 등과 같은 전염성 질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거리 노숙인들은 이번 진료소 확장으로 연 2회 서울역, 영등포역 중심으로 진행했던 결핵검진을 서울역무료진료소에서 상시 검진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결핵 등이 확인되거나 우려가 있는 환자를 일시적으로 격리 보호할 수 있는 음압실도 설치·운영돼 보다 안전한 노숙인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재신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소하는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를 통해 노숙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는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 등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