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튼치드’ 이야기
‘휘튼치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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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05 09:00
  • 승인 2004.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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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몇천년 전 옛날부터 파·겨자·고추·마늘·산초·후추 그밖의 자극성 양념들을 스태미너의 원천이나 장수 혹은 젊어지는 약으로서 사용해 왔다.한편 경험에서 우러나온 민간의학은,자연계에서 무궁무진한 향기가 있는 초근목피(草根木皮)를 무수히 발굴해 왔다. 그것도 까마득한 옛날에는,사람들이 종교나 미신이나 주술(呪術)과 관련해서 발굴했을 테지만.그렇지만 그 식물에서 발산되는 향기의 본질에 관해서는 연구되지 못한채였다. 그 향기가 발산되는 식물 자체에는 어떤 구실을 하는지도 수수께끼였다.

그 수수께끼를 밝히려고 발심된 것이 1928~30년이었으며,레닌그라드 대학의 젊은교수 B·P·토오킨이 그 사람이었다. 당시 그것은 구름을 잡으려는 짓처럼 무모한 것이었으니, 그는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차츰 동조자가 생기기 시작하여,과학의 오솔길이 차츰 탄탄대로가 되어,지구상의 무수한 식물들이 제각기 다른 살균력을 지녔다는 것이 입증되어 가고 있다. 바로 그 모든 살균력이 ‘휘튼치드’ 의 작용인 것이다.심지어 백일해균,트리코모너스,유행성 감기 바이러스에 영향을 주는 것도 발견되었다. 도시의 공기 속에 떠도는 세균들에 있어서,가로수의 휘튼치드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병실안의 세균이 식물에 의해서 적어진다는 것도 밝혀졌다.

토오긴 박사는 적도지대부터 북극 해안지대에 이르기까지,별의별 식물들의 살균력을 입증하려고 헤매었다. 그 차이는 몇초 동안이냐,아니면 몇분이나 몇시간 걸리느냐,그리고 그 작용이 치열한지 온화한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마늘이나 양파등의 휘튼치드는 강력한 살균력을 지녔다. 토오킨이 추구한 것은 주로 이 강력한 살균작용이다. 마늘즙을 넣은 그릇에다 파리를 넣어보면,마늘즙에서 멀어지려고 애쓰다가 죽고 만다. 도중에 신선한 공기 속에 내놓으면 살아나는데,신경계통의 마비를 일으키는 까닭으로 간주되고 있다.개미나 모기를 죽이는 나무도 있다. 나무잎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것도 있다.

그런가 하면,도리어 그런 냄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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