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2~3일 동안에 진전되는 것이 아니요, 소아기부터 서서히 동맥의 파괴가 진행되어 오랫 동안에 만성화된 결과 발생한다. 그 과정은 가정의 수도관에 부패물이 막혀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콜레스테롤에 의해서 혈관이 막혀가서, 완전히 막히면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차단되어, 심장의 고동이 멎고 최후에는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심장근육의 손상상태를 의학적으로는 ‘심근 경색증’ 이라고 한다. 선진국인 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지에 가장 많은 죽음의 원인이 되어 있다. 이것은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이야말로 인위적인 퇴폐현상인 것이다.그렇게 되면 대책도 장기간에 이른다.
그 대책도 한 평생을 통해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다.필자는 40세부터의 건강관리를 강조하는 자인데, 그렇다면 왜 그 나이부터는 건강관리를 더욱 중요시해야 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두가지 까닭이 있다.도대체 건강관리는 한 평생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으나, 대체로 40세까지는 동맥의 손상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란 점이 첫째 이유다.그 두번째 이유는 여성의학이 가르쳐준다. 현대 과학에서는, 출산기의 여성은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남성의 약60%밖에 안된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그러나 일단 폐경기가 되면, 그 비율이 갑자기 남성을 따라잡는 것이다. 이런 생리적인 변화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의 동맥에 대한 영향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의 침해를 억제하기 때문에, 동맥을 보호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에스트로겐의 구실이 약해지면 무의식 중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걸 생각하면, 장차 장수의 토대를 만들려면 40세부터는 본격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필요를 절감하게 된다. 물론 40세가 훨씬 지났다고 해서 개탄할 일은 아니다. 세상에 너무 늦어버린 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몇살이 되었거나 간에 장수의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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