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직업에 흥미와 의욕을 느끼고 여성은 가정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장수한다. 세계의 어느 장수지역에서나 마찬가지로서 자신이 사회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노인은 늠름하다.미국의 듀크 대학에서는 1950년대에 세계 최초로 ‘노인 연구소’를 만들어 당시에 65세 이상이던 노인들을 사망할 때까지 추적 조사를 했다. 약25년 후에는 모두 사망했는데 그 결과 매우 귀중한 데이터가 얻어졌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회 심리학적 요인들이 필요하다’고 그 보고서는 일러주고 있다.
①자신의 건강에 대한 만족감 즉 나는 건강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의사의 진찰과는 상관 없으니 만족감 자체에 의미가 있는 셈이다.

②남성의 경우에는 직업에 흥미와 의욕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고 여성이라면 가정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장수한다. 이것은 세계의 어느 장수지역에나 해당되는 사실로서 자신이 사회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노인은 늠름하다. 코카서스에서도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늘 바빠 죽겠다는 노인은 발랄하고 장수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지중해의 나라들도 노인이 가족의 중심이 되어 씨족을 통솔하는 광경을 곧잘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등에서는 노인이 혼자 사는 예도 많지만 가족간의 결속이 탄탄하고 친척간의 상종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자녀와 친척이 근처에 살고 있어서 긴밀하게 왕래하고 있으며 노인이 혼자 식사하는 광경은 보기 어렵다.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개인주의 경향이 강해 자식들이 결혼하면 부모만 남아서 생활하는 수가 많다. 스웨덴 등지에서는 지역 건강관리가 발달돼 노인이 안심하고 혼자서 살 수 있도록 사회적인 기반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건실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지중해의 노인들처럼 사회와의 관련이나 가족간의 친목이 소중하다는 것은 깨달은만큼 이들 개인주의적인 나라에서도 외톨배기 생활을 고쳐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③생활의 지혜가 있느냐 없느냐가 장수의 열쇠다. 학교 성적이나 학력의 높고 낮음은 지성의 한 측면에 불과하며 식생활이나 건강관리 등이야말로 장수의 필수조건이다. 비록 학교 교육은 받지 않았더라도 전통적인 지혜를 지녔으면 장수의 충분한 요건을 지녔다고 볼수 있다.예컨대 아프리카 마사이족을 보면 우유에다 소의 선지를 넣어 먹음으로써 비타민과 철분을 섭취한다. 상처에는 진흙을 발라서 흙에 들어있는 항생물질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 그들은 청년기에는 2년간 다른 고장을 순회하며 새로운 지식을 터득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 등은 나름대로 최고의 교육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