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에 대한 항체인 ‘면역글로불린E’에 의해 항원-항체반응이 유발됨으로써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기전의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천식, 약물 알레르기,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면서 콧물이 계속 나오고 코가 막히는 증상 외에도 코나 눈 주위, 혹은 목이 가렵거나 눈물, 두통, 후각 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일 년 내내 코감기가 지속되는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야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나뉜다. 계절성은 봄철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통년성은 계절과 관계없이 일 년 내내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뜻한다. 구미지역에서는 주로 계절성 환자가 많고, 우리나라는 집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류 등에 의한 통년성 환자가 대부분이다. 그밖에 직업성과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도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과거병력, 가족병력 등의 문진과 비경과 내시경을 이용한 콧속의 이학적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혈액 및 콧물 속의 호산구검사, 방사선 동위원소검사, 코증상 유발검사와 피부반응검사 등을 이용한다. 원칙적으로 임상증상이 있고 콧물의 호산구검사, 피부반응검사, 유발검사 중 2가지 이상이 양성인 경우에 확진할 수 있다.원인 물질과 접촉 피하기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방법으로는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 항히스타민제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방법, 면역요법, 그리고 수술적 요법 등이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실생활 환경에서 시행함으로써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은 우선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낸 후에 그 것과 접촉을 가능한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항상 병행돼야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는 우선 집먼지와 집진드기가 있다. 먼지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해서 제거하도록 하고, 실내는 이틀에 한 번씩 물걸레질을 해준다. 또 가습기나 공기정화기를 사용해서 떠다니는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지나친 가습은 집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하고 약 50%정도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면 여과기를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필터 교체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을 써도 천이나 매트리스, 카페트 내에 존재하는 먼지나 진드기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집안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속을 채워 넣은 소파나 양탄자, 천으로 된 커튼 등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환자가 사용하는 이불이나 요 등의 홑 천은 2주마다 한 번씩 삶아 주도록 해 진드기를 없애도록 한다. 이 외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봄철과 같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부출입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출입문과 창문을 잘 닫아서 집안으로 꽃가루 같은 것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만약 꼭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먼지제거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이 환자에게 증상을 유발시키는 특이한 물질 이외에 담배연기나, 향수, 배기가스, 과로나 지나친 스트레스 등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요소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먼지가 많이 날리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약물요법 치료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항알레르기제, 점막수축제 그리고 스테로이드제제가 주류를 이룬다. 현재는 항알레르기제와 국소용 스테로이드제가 많이 이용되며 효과도 좋은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점막수축제는 장기간 사용할 때 약물에 의한 반동으로 약물중독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약물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근본치료가 아닌 증상의 호전을 위한 방법이므로 환자들은 약물치료효과의 목적이 일상생활의 지장을 줄여나가는 것에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면역요법은 위의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시도한다. 이는 원인항원의 양을 서서히 증량하면서 투여하여 그 항원에 대한 면역능력을 올려주는 것이다.
이는 증상의 호전이나 치료약물의 용량감소를 기대하는 방법으로서 3년 이상의 기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수술요법 치료수술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된 경우 다른 치료방법보다 먼저 시도되거나 약물치료 후 마지막 단계로 시행된다. 수술요법의 종류는 하비갑개 절제술, 전기응고술, 화학요법, 냉동요법, 비디안신경 차단술 등이 있고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목표는 증상의 완화와 그 상태의 유지, 급성악화의 예방으로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 개선이다. 치료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환자와 의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이를 통해 치료에 대한 의욕, 치료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의사에 대한 신뢰를 높여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도록 하자.
자료제공 : 365홈케어 (www.365homecare.com)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www.kbs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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