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통증·배뇨장애·조루증… 전립선염 의심, 조기 치료해야
음경통증·배뇨장애·조루증… 전립선염 의심, 조기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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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2-12 09:00
  • 승인 2005.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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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쯤 비임균성 요도염을 치료받은 회사원 최모(34)씨는 최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아랫배가 불편하고 소변 보는 횟수가 많아졌으며 심한 잔뇨감과 고환 통증까지 느낀다는 것이었다. 진찰 결과 그의 병명은 전립선염이었다. 결혼한 지 삼년차인 그는 자기 아내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워 자신이 이런 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요도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다 병원을 찾았기 때문에 염증이 이미 전립선 쪽으로 옮아가 있었던 것이다. 전립선에 잠복해 있던 염증이 폭음과 피로로 인해 누적돼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립선염은 미국 의료보험통계에서 성인남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 청장년 남성에서도 1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병이다. 전립선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90% 이상이 만성이다.

급성 전립선염은 발열을 동반한 극심한 통증이나 요폐현상을 보인다. 만성의 경우에는 발열은 없지만 생식기나 치골 부위, 또는 회음부의 통증이나 가려움증, 사정시 통증, 잔뇨감, 2시간 이내로 소변을 보는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성욕이 감소되고 발기력이 저하되며 사정시 쾌감이 감소되기도 한다.만성 전립선염은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성병의 원인균에 의한 세균성 전립선염이 아닌 이상 전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PCR)를 통해 정확한 원인균의 규명이 가능하므로 전염 여부의 판정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세균성이든 비세균성이든 최소 4~6주의 꾸준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동시에 증상 완화를 위해 마그네틱체어를 이용한 자기장치료, 온열치료, 전립선마사지 등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2회 이상의 주기적인 사정, 온수 좌욕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전립선염에는 조루증이 흔히 동반된다.

평소 조루증세가 없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토끼’로 변신한다면, 거기다 음경에 통증이 있고 소변보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을 치료하더라도 조루증상이 일부 호전되기만 할 뿐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립선염을 오랜 기간 동안 겪으면서 발생한 심리적 위축 때문이므로 조루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02)538-8182, 1588-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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