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출혈 심할 경우 궤양성 대장염 의심
항문출혈 심할 경우 궤양성 대장염 의심
  • 신정인 
  • 입력 2005-12-27 09:00
  • 승인 2005.12.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원인과 치료법이 불분명한 질환이다. 보통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통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며 증세가 완화되었다가 다시 재연되는 반복적인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궤양성 대장염은 감염, 비타민 결핍, 각종 스트레스, 정신적 장애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서양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에 일어나는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으로 대장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며 대장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과 증상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서 많이 발생하고, 육류나 동물성 지방, 당분, 유제품 등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이지만, 대장의 염증부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치핵(한방에서, 직장(直腸)의 정맥이 늘어져서 항문 둘레에 혹같이 된 종기의 한 가지를 이르는 말)과는 출혈의 양상이 다르다. 치핵의 출혈은 주로 맑은 색의 선혈이 나오지만, 궤양성 대장염인 경우는 약간 검은 색인 경우가 많고 특징적으로 노란 콧물같은 점액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병변이 심해지면 설사가 하루에도 수회내지 수십회 나오기도 한다.

또한 열이나 복통을 동반할 수도 있다. 단순히 치핵이 아닌가 하고 방치하다가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치핵일 가능성이 많더라도 항문을 통한 출혈은 항문을 포함한 대장 전체의 병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이 병은 대체로 치료에 대해 잘 반응한다. 치료 후에는 소량의 설사나 출혈만 있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증상이 없다고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는 것을 완해상태라고 하고 완치란 말은 사용하기 어렵다. 과로, 과식, 몸이 찬 것, 감기, 스트레스 등 가벼운 자극에도 증상의 재발이 쉬워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심한 설사와 출혈에 이어 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장천공(외상이나 궤양 등으로 창자에 구멍이 뚫린 병)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낮은 빈도로 발생한다. 서양에서는 병이 지속되는 경우 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 침범하는 범위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누어지는데, 소장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는 없다. 대장 내시경 상에서는 장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출혈이 있거나 내시경이 살짝 닿기만 해도 쉽게 출혈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 염증이나 궤양이 보이고, 요철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와 방법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또는 영양 상태가 매우 나쁜 경우 입원 치료를 요한다. 급성 증상인 경우 장관을 휴식시키기 위하여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금식을 시키고 정맥내로 영양을 공급한다. 그 외에 ‘약물 치료’ 및 ‘외과적 수술’ 방법이 있다.

▷ 약물치료 = 이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없다. 증상에 따라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항생제나 국소적으로 좌약이나 관장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변경이나 중단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중단하면 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되게 된다.

▷ 수술 = 병변의 상태와 범위에 따라 대장을 전부 잘라 내거나 일부 잘라낸다. 수술은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대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된 경우 응급 수술을 시행하고, 장기간의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시행한다.

▷ 생활요법 =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유발요인인 스트레스, 카페인 등을 멀리하고 과식, 맵거나 짜게 먹지 않으며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활동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한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 자각증세 ◑

a)혈변, 설사, 복통, 자주 변을 보고 싶은 증상
b)대변은 무르고 곱이 나오거나 이와 함께 혈변을 보게 되는 경우
c)때로는 고름같은 농변이나 변비, 발열 등을 동반하여 병은 차츰 진행되며, 일단 치유되었다고 생각되어도 재발이 되기 쉽다.
e)또한 별안간 고열과 빈혈, 쇠약 등의 심한 증세가 나타나 급성으로 발병하는 중증형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대출혈, 천공성 복막염을 병발하여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f)병변이 광범위할 경우 설사는 심하여 하루에 10~20회 정도 변을 보기도 하는데 변은 액상의 변과, 혈액 그리고 점액이 혼합된 혈성 점액성 설사의 형태로 나타난다.증상 완화기에는 설사가 완전히 소실되기도 하나 보통 하루에 3~4회 정도의 무른 유동성 변을 보이고 약간의 출혈과 점액이 나오기도 한다.

신정인  ji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