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이 급감한 탓에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비상경영'을 공식화했다. 코레일은 13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이용객 급감 등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크게 위축되며 전년대비 운송수익 감소가 12일 기준 일 평균 36억 원, 누적 1624억 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심각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23일 이후 하루 평균 수익 감소가 58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여파가 4월말까지 계속될 경우 수익 감소는 약 45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코레일 측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경영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특가의 할인 폭을 확대(30%→50%)하고, KTX 승차구간에 상관없이 4인이 9만9000원에 이용하는 상품 출시 등 가격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열차·철도패스 할인과 함께 정부·지자체 등과 협력해 관광 붐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 소비진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용객들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방역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코레일 손병석 사장은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철통방역과 경영위기 극복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과 안정적 운영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