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리고 아파도 그냥 참는다고요?”
“속 쓰리고 아파도 그냥 참는다고요?”
  • 신정인 
  • 입력 2006-01-10 09:00
  • 승인 2006.01.1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화성 궤양은 전체 인구의 5~10%가 일생에 한 번은 앓게 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그대로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늘 속이 쓰리고 아파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참고 넘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소화성 궤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살펴봤다.소화성 궤양이란 소화기관의 점막이 헐어서 점막아래 부분까지가 드러나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어디에나 올 수 있으나 보통 위(위궤양)와 십이지장 (십이지장 궤양)에 잘 나타난다.

이보다 약하게 점막에 염증만 있는 경우를 위염, 십이지 장염이라 한다.위궤양은 위액의 소화작용에 대한 위 점막의 저항성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위점막이 헐어 점막뿐만 아니라 근육층까지 패인 것을 말한다. 소화성 궤양은 전체 인구의 5~10%가 일생에 한 번은 앓게 될 정도로 흔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소화성 궤양이 생기는 것은 위산, 펩신,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산소유리기, 알코올 등과점액, 중탄산이온 분비, 위점막 혈류, 빠른 상피세포의 재생, 프로스타글란딘 및 상피성장인자 등 사이의 불균형이 소화성 궤양 발생의 주원인이다.

그 외에 유전적 요인, 흡연,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 위점막을 손상시키는 약물 등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여러 요인들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인자인 위산과 펩신에 의해 위 및 십이지장의 점막에서 발생한다. 위산과 펩신의 공격성 및 섭취하는 유해 물질들을 고려하면 궤양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만성 소화성 궤양은 5~20%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나 대부분 단독으로 생긴다.

위궤양의 원인과 증상

위궤양의 발생원인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며, 그 다음으로는 식생활을 들 수 있다. 식생활 중에서는 우선 불규칙한 식사,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는 급한 식사습관, 카페인이 든 음료나 술의 과다섭취, 지나친 향신료의 사용, 외식 등에 의한 과식과 편식에 의한 영양소 섭취 불균형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 해열제, 항생제 등의 약물남용이나 지나친 흡연 등도 원인이 된다. 또 위산과 위액의 분비가 많거나, 위벽이나 십이지장벽의 보호작용이 약할 때도 궤양은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신트림이 자주 나오고 위가 더부룩하며, 식후 1∼3시간이 지나면 위가 쓰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공복시나 야간에 위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아프며, 가슴이 쓰리고 아프기도 한다.

소화성 궤양을 진단하려면

소화성 궤양의 진단법 중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진단법은 크게 내시경 사용 여부에 따라 내시경적 및 비 내시경적 방법으로 대별된다. 진료 초기에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빨리 할 수 있고, 불필요하게 치료받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소화성 궤양을 진단하는데 예민하고 특이하며 안전한 방법이다. 위궤양의 경우, 95%이상에서 병변 유무를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 양성궤양으로 보이는 병변도 암일 경우가 있으므로 양성임을 확인하기 위하여 궤양이 치유되었는지 추적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란?>

1982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가 발견된 후 이제는 소화성 궤양의 치료도 획기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소화성 궤양의 직접적인 원인일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전세계 인구 중 60% 정도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되어 있는데도 소화성 궤양은 1년에 1% 정도로 극히 일부분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부학자들든 씨 뿌린데 전부 싹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씨도 좋고, 토양도 좋아야, 싹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궤양이 치유된 후 1년 뒤 재발률이 50~80%로 높은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박멸하면 재발률이 5~10%로 현저히 감소하는 것도 이러한 개념이 잘 통한다고 한다.

소화성 궤양의 치료와 재발

대부분의 궤양 환자들은 2년 이상 오래된 증상을 호소하며, 증상 기간이 길수록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다. 위 십이지장 궤양 모두 원인이 제거되기 전에는 자주 재발한다. 증상과 관계없이 재발하고, 증상만으로는 궤양 상태에 대해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로 궤양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는 제산제, 위산 분비 억제제, 점막 보호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단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궤양을 유발하는 약물을 남용하지 말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소화성 궤양은 주치의의 지시대로 따르면 치료될 수 있으며 재발도 줄일 수 있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신정인  ji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