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서 살펴봤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대부분은 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혈관으로 이동되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 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보내주는 문지기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고혈당의 상태로 혈액 내에 남아있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의 병을 ‘당뇨병’이라 부른다.
당뇨의 원인
당뇨병은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작용이 제대로 안될 때 발생한다. 당뇨병의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후천적으로 아래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될 때 발병 가능성은 높아진다.
당뇨병의 분류
당뇨병은 형태에 따라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과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으로 분류하고 있다.1)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란, 태어날 때부터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랑게르한스섬의 기능에 결함이 있어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 유전이다. 성인에게도 가끔씩 발생하지만 대부분 20세 이하의 어린 연령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주요 원인은 유전적 원인, 정신적 및 육체적 스트레스, 바이러스, 자가 면역 이상 등이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특징>
① 일반적으로 병세의 악화가 빠른 급성이다.
② 마른 편의 어린이에게 유병률이 높다
③ 당뇨병성 혼수를 잘 일으킨다.
④ 특별한 원인도 없는데 혈당값 또는 뇨당량이 격심하게 동요한다.
⑤ 합병증으로 신경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⑥ 먹는 약을 중심으로 하는 약물요법은 별로 효험이 없다.
⑦ 치료과정에서 인슐린 주사를 이용하는 인슐린 요법이 주효하다.
2)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란, 연령의 증가나 신체의 비만증세로 인해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거나, 그 이용능력의 감퇴로 인해 발생된 당뇨병을 말한다.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비만증, 운동부족,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임신, 외상 등으로 인해 체내 당 대사를 나쁘게 하는 조건에 처하게 될 때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경우와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의 여러 기관들이 노화함으로써 혈당의 조절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 즉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전체 당뇨병 환자 중 90%가 인슐린 비의존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특징>
① 대개 40세 이후에 발병하며, 만성으로 병세의 진행이 완만하다.
② 비만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걸린다.
③ 먹는 약을 주로 하는 경구투약치료법이 효과있는 경우가 많다.
④ 병세가 만성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슐린 주사는 필요하지 않을 때가 많다.
⑤ 케톤산혈증이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어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혈당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⑥ 비교적 혈당과 요당의 변동 폭이 크지 않다.
⑦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증상>
-전형적인 증상(3대 증상) : 다음, 다뇨, 다식
-전신 증상 : 피로감, 시력 흐림, 잦은 감염,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음,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손, 다리, 발의 감각 저하 또는 저림, 음부 가려움증, 구내염 등
당뇨병의 치료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을 병행하여 관리한다.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고혈당, 저혈당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1) 식이 요법 - 영양관리는 당뇨병 치료의 기초가 된다. 당뇨병 환자에게 바람직한 영양관리는 섬유소가 많은 탄수화물의 증가, 전체 지방의 감소, 특히 포화 지방의 감소, 적당량의 단백질이다.
2) 운동요법 - 운동은 당뇨별 치료의 보조적인 요법에서 기본적인 치료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운동을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며 그 효과는 1~2일 동안 지속된다. 운동은 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데 1일 30~40분간, 1주일에 3~4회 운동을 실시하면 당화 혈색소를 1~2%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운동시 저혈당 증상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저혈당에 대비하여 사탕, 캐러멜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3) 약물 요법 - 인슐린 요법 또는 경구혈당 강하제
4) 생활요법 -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조절로 평생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적절한 조절 즉 약물 요법, 식이 요법, 운동 요법 등을 통해 조절, 회복될 수 있다.
<당뇨병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
당뇨병은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고 증세가 있더라도 전신 쇠약감과 피로감과 함께 다음, 다뇨 및 다식의 증세가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그러나 혈당이 높은 상태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우리 몸의 모세 혈관에 이상이 나타나서 눈의 망막병증으로 시력 장애 및 실명할 수 있으며, 신장에 합병증이 생겨서 단백뇨가 나타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신부전에 빠져 혈액 투석을 하거나 신장 이식수술을 하게 된다. 또 신경의 합병증으로 팔, 다리의 저린 증세와 통증이 나타나고 감각을 상실하여 심할 경우 다리를 절단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 증세가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평소에 꾸준히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 당뇨병의 진단 ◑
1) 공복시 혈당검사와 식후 2시간 혈당 검사당뇨병은 혈액속의 포도당 농도를 검사하여 진단한다. 서로 다른 날에 적어도 두 번 이상 시행한 검사 수치에 따라 당뇨병을 진단하게 된다.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은 비록 당뇨병은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다.
2) 당화 혈색소이 검사는 약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는 혈액검사다. 혈당치가 상승했을 때 포도당분자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붙게 된다. 혈액내의 포도당이 정상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당화 혈색소는 증가한다. 이 검사의 정상치는 보통 6~8%다.
3) 당화 알부민 혈청 단백질은 혈색소보다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당화 알부민치는 2~3주동안의 혈당조절 상태를 잘 반영한다. 정상치는 205~285μmol/l 이다.
4) 자가혈당검사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한 방울의 혈액을 검사지 위에 떨어뜨리면 10~20초 내에 측정기가 자동적으로 혈당치를 표시한다.
5) C-펩타이드C-펩타이드 검사는 내부 인슐린 생산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C-펩타이드 검사는 혈중 인슐린 측정에 비해 인슐린을 투여중이거나 인슐린 항체가 있을 때에도 인슐린 분비능력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를 추측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6) 요당검사 당뇨병이 있을 경우 단백뇨가 있으므로 소변으로 당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보는 검사이다.
7) 요 케톤검사1형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으면 소변 속에 케톤이 나타난다. 1형 당뇨병에서 인슐린이 부족하면 신체는 에너지를 위해 저장된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소변 중에 케톤체를 검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요검사이다.
8) 24시간 소변 검사24시간 동안의 소변을 모아서 소변으로 배설된 포도당 양을 보는 검사다.
9) 당부하검사(GTT)당부하 검사는 포도당 내인의 장애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경구 당부하 검사는 구강으로 포도당을 섭취한 후 탄수화물의 흡수를 평가하는 것으로 정상인에서는 포도당 섭취 후 혈당이 30분~1시간 내에 최고치가 된 후 인슐린의 상승으로 2~3시간 내에 정상치로 된다. 정상치로 환원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살피는 검사로, 8시간의 공복 상태에서 포도당을 구강으로 섭취하도록 하는데, 포도당을 먹기 전의 혈당, 먹고 난 30분, 1시간, 2시간 후의 혈당을 측정한다.
신정인 ji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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