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적신호’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적신호’
  • 신정인 
  • 입력 2006-04-19 09:00
  • 승인 2006.04.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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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대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난다. 눈물샘에서 분비하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미생물이 쉽게 침입하여 발생하는 증세다. 중년기 이후의 여성이나 내분비 계통에 이상이 있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이밖에 비타민A의 결핍이나 약물의 오용, 눈가의 염증, 콘택트렌즈의 장기 착용, 만성 결막염, 눈꺼풀 이상 및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눈물은 기본적인 눈물과 반사적인 눈물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눈물 즉 아플 때나 슬플 때 나오는 눈물은 반사작용에 의해 분비되는 반사적인 눈물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하루 종일 일정량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눈의 전면에 눈물층(Tear film) 을 형성한다. 눈을 부드럽게 윤활시켜 주고 살균작용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경우 그 분비를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에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를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 한다.

주변요인에 따라 증상 달라

안구 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층의 이상으로 눈물이 빨리 건조되어 생기는 경우다.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물생성이 줄어 안구 건조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있다. 눈물이 과다 건조되는 경우는 안검염이나 안검의 구조적 이상 등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다. 때로는 점안약의 과다한 남용 및 수술로 인한 후유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이 불안정한 경우 환자들의 증상은 뚜렷이 표현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은 눈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눈이 따갑다거나, 시다는 느낌, 이물감, 가려움, 충혈, 바람이나 연기에 예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이 든다. 또한 눈을 감고 싶어지고 졸리는 것 같으며 끈적끈적한 눈꼽 등이 생기는 것을 주증상으로 꼽는다.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눈물이 더 나온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이물감 등의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장시간 독서 시, 컴퓨터 앞에서 오래 작업하는 경우, TV시청 등 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아파트 등 건조한 실내 환경이나 바람이 부는 외부로 나갔을 경우 더 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본인 판단이 가장 중요

안구건조증은 환자 본인의 주관적인 증상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나 과거의 전신질환이나 투약상태 등에 대해 알아본 후, 안검이나 결막의 질환유무를 알아보게 된다. 그 후 원인질환을 찾아 각막상태로 병의 경중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염증치료와 인공누액 투여)와 보조 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경우는 원인 치료가 우선이겠으나 대부분 중년 이후에 오거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 또는 연고)을 점안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이때 보통 염증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더 좋게 할 수 있다.

인공누액을 사용할 경우 누액공급의 횟수가 치료에 중요하다. 심한 경우에는 누액을 매 시간마다 수차례 점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취침시는 누액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치료에 사용하는 누액은 개인에 따라 그 효과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인공누액을 써보고 효과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른 인공누액으로 바꿔 치료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만성결막염이나 안검염 및 각막질환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염증치료를 함께 하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러한 염증치료만으로도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한 환경 만들어야


이외에도 보조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보조용법의 경우 가습기, 에어콘, 보일러, 선풍기, 실내난방 등을 이용하여 주변의 건조함을 없애준다. 간혹 어떤 분들은 외출을 하거나 바람이 불면 눈물이 줄줄 흐르므로, 막상 병원에서 진찰 후에 눈이 건조하여 그렇다는 설명을 듣게 되면 잘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검은자(각막) 앞에 있는 눈물막(보호막)이 바람이 불거나 하면 더 빨리 마름으로 인해서 외부의 자극을 쉽게 받게 되어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보안용 안경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몸이 피곤하면 소화력도 떨어지듯이 우리 몸이 피곤할 때는 눈물분비도 저하된다.

과로나 과음 및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의 악화가 올 수 있다. 이러한 때는 인공누액의 사용 횟수를 더 늘려야한다. 평소에는 불편함이 없는데 책이나 컴퓨터를 좀 보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무엇인가를 집중해서 보는 경우 눈꺼풀의 깜박거리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이 쉽게 마르고 그로 인해 건조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인공누액은 눈물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한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 눈에 좋은 음식

·냉이, 감자, 해산물 냉이는 카로틴 함량이 많아 눈 보호에 효과적. 먹는 방법은 냉이를 말린 후 가루를 내서 먹는다. 당근에는 비타민 A로 변하는 카로틴이 많아 눈 보호에 효과적이다. 귤, 레몬, 사과 등의 과일을 함께 갈아 마시는 것이 더 좋다. 감자도 눈에 좋다.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눈이 짓무르고 눈꼽이 끼며 충혈될 때 효과적. 생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눈을 따낸 후 강판에 갈아 컵에 담아두면 밑에 앙금이 가라앉고 위에 붉은 물이 뜨게 되는데, 붉은 물을 따라 버리고 앙금만 먹는다. 하루에 중간크기의 감자로 만든 앙금 한 개 분량을 공복에 먹으면 된다. 먹기 어려우면 요구르트나 우유에 타서 마셔도 된다. 해산물에서는 전복과 장어가 밝은 눈을 만드는 으뜸 건강식품. 장어는 가성근시, 전복은 야맹증을 개선하고 눈의 피로를 씻어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전복의 껍질을 이용해 노안 등 시력저하를 동반하는 눈의 노화속도를 둔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전복껍질을 식초에 담갔다가 굽고, 구운 껍질을 다시 식초에 담그기를 3~4차례 거듭한 다음 곱게 가루를 내어 사용한다. 하루 3회 매회 4g씩 공복에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결명자차 동의보감에는 ‘결명자 잎을 나물로 무쳐 자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기록돼 있다. 결명자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눈이 밝아질 뿐만 아니라 머리가 만성적으로 아프고,속도 자주 울렁거리는 이른바 ‘두풍증’이란 병까지 예방한다. 결명자차는 눈을 밝게 해주지만 혈압이 낮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구기자차 시력감퇴에 효능이 있다.

·산딸기차, 질경이차 눈이 쉽게 충혈되거나 백내장을 억제 시키는데 좋다.

·국화차 속눈썹이 눈을 찔러 자주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경우, 한방에서는 폐와 비장이 약해진 까닭으로 본다. 이때는 국화차를 마시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노란 국화잎을 말려 차로 끓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눈에 해로운 음식

미네랄과 비타민이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은 눈에 해롭다. 술과 커피, 담배, 홍차, 설탕, 정제된 밀가루와 화학보존제가 첨가된 식품 등. 이중 담배, 커피, 홍차 등은 눈에는 독약과도 같다. 또한 사탕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등도 눈에는 나쁜 음식들이다. 이런 단음식을 섭취한 다음날 아침에 눈을 살펴보면 설탕이 시신경으로부터 비타민 복합제를 지나치게 많이 빼앗아 간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 정제된 백설탕은 눈에 유난히 나쁜 음식이다. 이 정제 설탕은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근시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설탕이 눈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칼슘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신정인  ji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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