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란 숨 쉴 때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 물질로 인해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기관지를 비롯한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기도 하고, 기관지가 좁아져서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주변요인이 발병의 ‘원인’
천식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그 중 알레르기 유발인자로 인한 원인이 가장 많다. 원인에 따라 천식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외인성 천식 : 원인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을 말한다. 원인 항원에 대한 피부시험이나 기관지 유발시험이 양성 반응을 보이며 발병 연령이 젊은 것이 보통이다. 집 먼지 진드기가 가장 큰 원인 항원이며, 그밖에 꽃가루, 동물의 상피, 곰팡이 등이 원인항원으로 작용한다. ▲내인성 천식 : 상기도 감염, 운동, 정서불안, 한랭 기후 및 습도의 변화 등이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다. 성인형 천식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혼합형 천식 : 외인성 및 내인성 요인이 혼합되어 천식이 발작한다. 소아형 천식에 많다. ▲아스피린 유발성 천식 : 아스피린에 대한 일종의 특이체질 반응으로서 기관지천식, 비용종(鼻茸腫), 아스피린 불내성(不耐性)의 3대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운동 유발성 천식 : 모든 과격한 운동은 천식환자들에게 호흡곤란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운동으로 인한 과호흡, 이에 따른 기도의 열 또는 수분의 손실이 발병에 관여한다.
호흡곤란으로 질식 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호기성 천명음, 호흡 곤란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특히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 숨을 쉴 때 공기가 잘 들락거리지 못해 호흡이 곤란해지고 숨이 차기도 한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도 경련이 심해서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질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숨을 내 쉴 때 공기가 좁아진 통로를 통과하면서 휘파람 불 때처럼 ‘쌕쌕’거리는 소리(천명)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심한 경우는 오히려 이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천식이 있지만 천명 없이 기침만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기침이형 천식’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 천식을 한번 의심해 보아야 한다. 어떤 경우는 운동만 하면 기관지 천식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기관지 천식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기관지 천식 발작은 주로 밤에 잘 일어나고 새벽이면 가라앉는다. 어린이에게 많으며 여자보다 남자의 발병률이 높다. 특히 집에서 흡연하는 어른이 있는 가정의 아이에게 잘 생긴다.
‘비염·알레르기 질환’ 재발 높아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관지가 예민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의학계에서는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 검사가 있으나 나이가 어린 소아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소아에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근거하여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알레르기 물질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와 피부시험을 병행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폐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폐기능 검사와 x-ray 검사를 실시한다. 천식은 나이 어린 영·유아에게 잘 나타난다. 이런 아이들의 대부분이 이 병을 오래 앓게되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 불릴 정도다. 천식 소아환자 중 일부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앓기도 한다.
단기간 치료로 완치 ‘어려워’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목표는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여 폐기능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고, 운동을 포함한 정상 생활이 가능케 하는 것. 하지만 이 병은 기관지 천식으로 인한 생활의 지장이나 입원 및 사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지 단기간의 치료로 병을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다.10여 년 전에는 기관지 천식의 치료에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사용했다.
현재는 기관지 점막의 만성 염증을 치료해서 기관지가 과민해지는 것을 막고, 장기적으로는 기관지에 흉터가 생겨서 호흡 곤란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기관지의 염증이 호전되고 호흡 곤란도 없어져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간혹 환자들의 괴로움을 악용하여 근거 없는 치료 방법을 권하거나 광고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기관지 천식이라는 병 자체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마찬가지로 만성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환경 생각하는 생활해야
알려진 알레르기원, 공기 오염원을 피하도록 한다. 침실의 이불이나 베개 등은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카펫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기와 세탁을 자주 해서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담배 연기 등을 제거하여야 한다. 많은 양의 운동도 삼가도록 한다. 심함 운동 후 기관지 천식발작이 생기면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이한 식이요법은 없으나 기관지 천식발작을 유발하는 음식 섭취는 피하도록 한다. 자료출처 : 네이버
# 전문가가 말하는 천식으로부터 해방되는 환경관리법
* 집먼지 진드기 없애기 위한 환경관리법
① 침대 매트리스, 베개를 알레르겐이 빠져 나오지 못하는 특수커버를 씌우거나 비닐로 싸서 사용한다.
② 시트나 담요 등의 침구류는 자주 햇볕에 널어 말리고 55℃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③ 실내습도를 50% 이하로 낮춘다.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 25~28도 습도가 75~80℃ 환경을 가장 좋아하므로 실내습도를 50%이하로 유지하면 집먼지 진드기의 증식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러나 몇 시간만 다시 습도가 높아지면 다시 진드기의 농도가 증가된다.
* 그 외의 환경관리법
① 먼지청소를 철저히 하고 청소할 때는 환기를 잘한다. 걸레를 사용해서 먼지가 날리지 않게 주의하며, 진공청소기를 이용한다.
② 커튼은 빨래가 가능한 면종류나 플라스틱 제품이 좋다. 블라인드는 옆으로 치는 것이 먼지가 많으므로 버티칼 블라인드가 좋다.
③ 개나 고양이 등 털이 날릴 수 있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④ 집안에서는 절대로 금연한다. 황사, 공해, 콘크리트빌딩 생활 등으로 공기가 탁한 환경에선 담배연기는 간접흡입만으로도 유해하다.
⑤ 바퀴벌레를 잡는다. 바퀴벌레는 천식의 유발인자라고 알려져 있으나 바퀴벌레 제거와 천식증상의 완화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
⑥ 여러 가지 냄새를 없앤다. 냄새 자체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냄새가 코의 점막을 자극하고 점액을 증가시켜 알레르기를 악화시킨다. 살충제나 탈취제, 향신료, 향수, 향 이 강한 비누, 샴푸, 로션 등의 냄새도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⑦ 자동차의 매트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햇볕에 말린다.
⑧ 먼지가 꼬이는 책꽂이나 장롱도 침실에서 치운다.
⑨ 환기, 통풍에 신경 쓴다. 그러나 실외에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매연, 먼지, 꽃가루가 날릴 때는 창문을 닫는다.
⑩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특정계절에만 일어나는 경우는 꽃가루 등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수목꽃가루와 잡초꽃가루가 문제가 되며 봄철과 초가을에 증세가 심해진다. 이러한 경우는 환기를 자제한다. 또 꽃가루가 많은 장소에는 가지 않도록 하고, 외출 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신정인 ji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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