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2.26. [뉴시스]](/news/photo/202003/374665_291193_1624.jpg)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4·15 총선까지 불과 3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미래통합당의 공천 심사에 따른 공천배제와 관련, 황교안 당대표가 12일 공천 후폭풍에 대한 구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진행되는 공천 관련해서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되는 것을 보며 현재까지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으나,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속되고 있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우리가 총선에서 뜻을 모아서 압승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당대표로서 이 부분을 최고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이런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지역에서 공천 배제됐던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께 보내는 공개질의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부의장은 "공관위의 불의한 결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고 하나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해당행위를 일삼던 무리들에 혜택을 주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을 탈락시키는 결정은 황당하고 불합리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단지 다선이라는 이유로, 혹은 현역 교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당을 지켜온 인물들을 당내 경선조차 배제한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불법 패스트트랙 저지로 정부여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하면서도 헌법수호를 위해 앞장서서 싸운 이들이 누구인가"라며 "광화문 거리에서 문재인 좌파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매주 노력해 온 당협위원장들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탈락시킨 것이 온당한 처사인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 또한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12일 오전 최고위원회까지 황교안 대표가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후 2시 경남 양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까지 한 상태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12일부터 공천배제 지역 후보자들의 재심 신청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조주형 기자 chamsae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