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다른 병 증상의 하나일 수 있어 자주 걸리고 잘 안 나으면 폐가 약해진 것
감기는 다른 병 증상의 하나일 수 있어 자주 걸리고 잘 안 나으면 폐가 약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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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29 14:57
  • 승인 2006.09.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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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인 미래의료재단 박익형 이사 건강진단 제대로 알자(13) ]

지난 3일 현대 마무리 투수 박준수 선수가 롯데전에서 2피안타 4실점으로 불쇼를 펼쳐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당시 박준수 선수는 심한 감기에 걸린 상태라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새 학기가 시작된 학교와 직장에서도 심한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하니 환절기를 맞아 호흡기에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사이 기온·습도가 큰 차이로 벌어져 여름에 익숙해진 신체가 제대로 된 면역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신체는 여름철에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질 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을 줄이는데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그 증상이 바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감기증상의 하나로 기침이 자주 나고, 감기에 잘 걸리면서도 잘 낫지 않는다면 감기가 아닌 허약해진 ‘폐’를 의심해 봐야한다.
얼마 전 본원에 40대 부부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함께 건강진단을 받으러 왔다. 그 중 남편은 기침이 끊이지를 않는다며 감기치료까지 같이 봐줄 것을 요청했는데 진단결과 감기가 아닌 비만성폐질환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지금은 치료도 잘 받아 기침도 많이 줄었다. 물론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고 해서 무조건 폐가 안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심할 필요성에 대한 설명은 두 말이 필요 없다.
기억해야 할 것은, 감기는 여러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일 수 있으므로 감기 자체를 치료한다고 해서 모든 병이 다 낫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단순한 감기라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어느 정도 나을 수 있지만 만약 감기가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난 경우라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발열, 화농성객담, 목의 이물감, 코막힘, 호흡곤란, 전신 쇄약함 등의 동반 증상을 정확히 검토해 기침의 원인을 뽑아야한다.
또 만성적인 기침의 원인을 담배로 돌리며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늘 하던 기침의 양상이 변하면 주의해야한다.
즉 기침의 양상과 횟수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한 후 이상이 발견되면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꼭 폐건강을 위해서 받는 것은 아니지만 30~40대에 약해지기 쉬운 폐를 미리 챙기는 것이야말로 나중을 위해 후회 없는 길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자신에게 맞는 검진이 필요하다.
문의전화 : 5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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