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앤박 피부과 모발전문의사 최정환 원장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는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어요. 그들은 또 다른 가족 같아요.”
환자의 탈모 완치는 물론 탈모로 생긴 스트레스, 자신감 상실까지 말끔히 치료해주고 싶다는 최정환원장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환자를 대하는 남다른 자세가 느껴졌는데, 지금부터 그의 인생 열정과 환자에 대한 애정을 만나보도록 한다.
가족을 지키고픈 굳은 결심
의사를 만나 하는 질문 중 가장 흔한, 그렇다고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의사가 된 계기다. 누구나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열성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 과연 최원장의 꿈과 열성은 어떠했을까. 의외로 최원장의 꿈은 단순하면서도 슬펐다. 최원장이 어렸을 적, 평소 혈압이 높으신 외할아버지께서 페니실린쇼크로 사망하셨고 어머니께서는 큰 병은 아니었지만 항상 잔병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최원장은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가족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건강이 소중함을 깨달았다. 슬프지만 그런 현실이 약이 되어 의료의 길을 걷게 된 것.
인생의 전환점이 된 모발전문의
인생에는 전환점이란 것이 있다. 대개 어떤 연고로 인하여 자기 삶의 방향을 바꾸었을 때 그것을 전환점이라고 하는데, 최원장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싶었던 의지가 의료의 길로 들어서게 한 첫 번째 전환점, 두 번째 전환점은 교수에서 모발전문의사가 된 사연. 사실 최원장은 가톨릭의대 부속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임강사, 조교수로서 안정적인 교수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다 가끔씩 있었던 외래진료를 통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통 받는 모습을 봤고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의사로서의 사명이라 여겨 모발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 그 길로 최정환 원장은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것은 물론 밸기에 Jean Devroye Clinic에서 연수를 거쳐 현재 차앤박 모발의학연구소 소장 및 모발센터 대표원장으로 거듭났다. 현재 그는 차앤박피부과의 모발전문의사로서 박지성 부친 박성종씨와 마라토너 이봉주선수의 모발이식을 하는 등 모발전문의로서 유명해졌다.
삶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의사
이제 더 이상은 의사, 변호사들이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CF가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명 보보족이 문화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삶을 즐길 줄 아는 전문인이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온 것. 최정환 원장도 삶을 멋지게 즐기는 사람 중 하나다. 병원 밖 생활의 첫 번째는 가족과의 시간이다. 바쁜 중에도 가족을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할 정도. “요리하는 건 정말 즐거워요. 특별한 날 요리를 하기보다는 틈틈이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요. 자신 있는 요리 BEST를 뽑으라면 김치볶음밥, 떡국, 카레라이스, 스파케티 순서예요.” 요리뿐 아니라 커피애호가답게, 인스턴트커피가 아닌 가정용 커피메이커를 이용, 직접 만들어 매일 아내와 함께 즐긴다. 두 번째는 운동이다. 테니스, 탁구, 골프, 스쿼시는 수준급이고 이외의 모든 스포츠도 일반인들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취미는 역시 음악 듣기. 의사가 된 이후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기량을 갈고 닦지는 못했지만 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학시절 메딕스라는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했고 바쁜 의학공부 와중에도 봄·가을 한번씩 공연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대학가요제에도 참가했을 정도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환자 가끔씩 연락 와
모발전문의사로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일까. 그는 잠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회상에 잠기는 듯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답해 주었다. 지난 8월 말쯤 모발이식수술을 받겠다며 최원장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누루’라는 방글라데시 사람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10년의 고된 노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10년 전, 고국에서 많았던 머리카락이 타국에서의 생활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많이 빠져버리게 된 것. 혹시나 고국에 갔는데 아버지께서 못 알아볼까하는 걱정이 들어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다. 누루씨의 감동적인 사연을 듣던 최원장은 기본적인 재료비만을 받고 수술을 집도했다. 성공적인 수술로 누루씨는 고국으로 돌아간 지금도 가끔씩 연락을 해온다며 뿌듯해했다.
환자에게 자신감 심어줘
사실 그가 모발전문의로 유명하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을 터. 분야의 특성상 치료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치료과정 중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다. 처음 방문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자신감이 많이 사라진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 그래서 그는 환자들이 오자마자 수술과 치료를 권하지는 않는다. 일단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하면서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즉 무엇보다 정신적인 치료가 먼저인 것. “제가 원하는 거요? 환자들의 불편함과 아픈 부분을 없애주고 더불어 고민도 없애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환자의 입장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들이 저를 믿지 않으면 완벽한 치료는 힘들거든요. 수술로 빠진 머리카락을 채울 수는 있어도 사라진 자신감과 용기를 되살리는 것은 힘들죠.” 환자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고 그의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는 의사, 역시 유명한 이유는 충분하다.
언젠가 돌아갈 그 곳, 음성꽃동네
의대 재학 중에도 틈틈이 무료 진료활동을 했다. 특히 인턴수련과정 중 아는 선배님께서 수사로 계신 음성꽃동네에서의 봉사활동은 잊을 수 없다. 인턴수련 과정이 끝난 후에도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꼭 찾았다. 최원장에게 음성꽃동네는, 언젠가는 꼭 돌아가야 할 제 2의 고향이다. “지금 하는 이 일은 10에서 15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그 기간이 지나면 봉사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어요. 음성꽃동네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야죠.”
문의전화 : 02)3416-0909
# 최정환 원장과 알아보는‘탈모의 증상과 예방법’
머리카락은 1일 50 ~ 80개가 빠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혹시 100개 이상이 빠진다면 탈모 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머리카락이 평소에 비해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지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탈모의 증상을 성별로 보자면, 보통 남자는 이마선 위로 머리카락이 나는 것, 여자는 정수리 쪽 머리 숱이 계속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탈모로부터 예방하는 방법 중 집에서 간단히,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최정환 원장은, ‘씻기’와 ‘먹기’를 강조한다.
일단 무엇보다 깨끗하게 감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하게 생각해 가려우면 감는 것인데, 사람마다 피지분비량이 다르기 때문에 그 양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주 감아 주는 것이 모발건강에는 좋다.
먹는 것 역시 조심해야한다. 식욕이 가는 대로 짜고 기름지고 단 음식,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콩, 두부, 비타민이 많은 음식, 녹차가 좋다. 그 외에도 식이요법과 적절한 수면은 모발 뿐 아니라 우리 몸 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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