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42곳을 비롯 부산, 대전, 울산, 경남, 전남 등 지방 21곳을 합쳐 총 63개 한의원으로 구성된 본디올한의원. 그 중에서도 본디올한의원의 중심축, 본디올홍제한의원 정행규 원장을 만났다. 그는 환자치료로 바쁜 와중에도 대한형상의학회를 이끌며 동의보감과 형상의학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취재를 통해 만난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열정, 지금부터 만나보자.
정행규 원장은 일반인들 보다는 한의사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다. 그는 무려 9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한형상의학회 회장이다. 이는 전국 9,000여명의 한의사 가운데 약 10%에 달하는 정도라고. 학회에서는 회원 상호 간 친목과 함께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특히 정 원장은 대한형상의학회 회장으로서 학회 관리와 함께 교육까지 맡고 있다. 바로 회원을 대상으로 동의보감과 형상의학에 관한 강의와 세미나를 하는 것.
그의 일은 협회회장과 강사로 끝나지 않는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병원, 본디올한의원의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형상의학 연구로 축적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본디올한의원들과 공유하며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병원 운영과 시스템의 효율적인 관리로 전국적인 병원을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의사로서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일반인들에게 형상의학을 접목한 치료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인생의 나침반 같은 2명의 인물
정행규 원장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은 할머니와 지산선생.
어릴 적 그가 아는 할머니는 민간요법의 달인이셨다. 다양하고 효과 있는 민간요법을 많이 아셨고, 약초 이름 또한 많이 알고 계셨다. 그런 할머니의 영향 때문일까? 그가 서양의학보다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어릴 적 할머니의 영향을 받고 유난히 자주 걸렸던 감기증상을 치료하고 나니 그는 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그는 한의사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한의사가 된 것이 다가 아니었다. 공부에 대한 갈증은 날이 갈수록 더 했다. 특히 동의보감을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억누를 수 없었다. 결국 수소문 끝에 동의보감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전통한의학회라는 곳을 알게 됐고 그곳에서 두 번째 영향을 준 인물, 지산선생을 만났다.
지산선생은 동의보감에 대한 정 원장의 갈증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인물이었다. 특히 당시 지산선생은 동의보감뿐 아니라 사람의 겉모습을 치료에 응용하는 형상의학을 강의했다. 정 원장은 처음에는 동의보감을 배우러 갔지만 지산선생의 형상의학 강의에 감동받아 동의보감과 함께 형상의학까지 공부하기로 맘먹었다. 그리하여 94년 오전부터 2000년 전까지 지산선생과 같이 생활하며 동의보감과 형상의학에 관한 강의를 듣고 공부했다.
“지산선생은 저를 이 길로 이끌게 해 주셨고 현재까지도 가장 영향을 많이 주신 분이에요.”
지산선생은 ‘생긴대로 병이 온다’는 형상의학의 학문을 꽃 피운 사람.
그런 지산선생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현재 대한형상의학회 5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행규 원장. 그 역시 환자를 치료할 때 형상의학을 접목시키고 있다. 형상의학이란 사람에 따라 그 형에 그 병이 유한다는 것을 치료에 접목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알러지성 비염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의 생긴 형상과 증상맥의 상태를 종합해 치료하는 것이다.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
의사, 협회회장, 관리자로서 바쁜 생활을 보내는 정 원장이지만 매일 아침 기공과 국선도는 빼먹지 않는 일과 중 하나다. 그는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어릴 적 살던 곳은 시골이라 집에서 학교까지 꽤 먼 거리였어요. 약 2킬로미터 정도 될 거예요. 그래도 걸어서 그 먼 거리를 매일 하루 2번씩 다녔죠. 그런데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서울에 왔는데, 하숙집과 학교가 500미터가 채 안됐어요. 갑자기 운동량이 감소하니까 당연히 건강도 약해졌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기공과 국선도였어요.” 국선도는 대학시절에 시작해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특히 1994년 지산선생과 함께 100일 수련까지 했다.
정 원장은 자신의 건강비결인 꾸준한 건강관리를 들어, 일반인 역시 건강을 위한다면 평소 관리를 꾸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저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하기 전에 설문지 작성을 시켜요. 그렇게 작성된 설문지를 보면 공통적인 것들이 있지요. 예를 들면, 늦게 식사하고 샤워 너무 자주하고, 아침을 안 먹는 대신 저녁에 과식을 하는 것. 그런데 늦게 식사하면 대장암에 걸릴 수 있고, 샤워를 너무 자주 할 경우에는 체력소모가 증가해 감기를 달고 살 수도 있어요. 아침을 안 먹으면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되고 그런 상태에 바로 자면 소화도 잘 안 되죠. 이렇게 병들은 큰 데서 오기 보다는 우리 생활에서 오는 경우도 아주 많아요. 다른 말로 하면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병을 키우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건강을 위해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함은 물론 일상생활을 잘 보내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건강한 음식섭취도 빼놓을 수 없죠.”
그는 건강을 위한 음식 섭취로, 아침은 꼭 먹기, 밤에 부담되는 간식은 피하기, 균형 잡힌 식사와 제철 음식을 섭취하기, 커피대신 녹차나 대추차를 마시기를 권했다. 대추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도와 소화를 촉진시킨다. 녹차는 머리를 맑히고 눈의 피로를 풀며 잠을 쫓는다. 참깨는 뇌의 작용을 좋게 하고 오장을 윤택하게 한다.
문의 : 02)584-2967
# 형의상학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하기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로 인해 콧속 점막이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거나 심한 가려움증으로 눈과 코를 문지르기도 한다. 한국사람 중 10~20%가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초중고생의 30% 정도가 크고 작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얼굴색이 희거나 감기를 달고 다니는 사람
얼굴색이 흰 사람은 기가 허해서 몸속의 따뜻한 기운인 양기가 잘 올라가지 못해서 비염을 비롯해 감기에도 잘 걸리게 된다. 이런 형상의 사람은 기를 보충해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한다.
● 사기(邪氣), 즉 바깥의 나쁜 기운에 의해 알러지성 비염이 생긴 경우
사기(邪氣) 중에서도 바람(풍(風))과 찬 기운(한(寒))에 의해서 가장 많이 비염이 생기게 되는데 코가 막히면서 찬바람을 싫어하고 목소리가 잠기는 것이 특징이고 이때는 인체에 침입한 사기(邪氣)를 쫓아내어 주어야 한다.
● 손발이 찬 사람
손발이 차면 배가 찬 것이고 속이 차갑기 때문에 코가 막히기가 쉽다. 배는 항상 따뜻해야 건강을 유지하기가 쉬운 것이므로 손발이 차고 배가 찬 사람은 속을 따뜻하게 해 줘야 비염이 치료가 된다.
●50대 이후의 중·노년의 알러지성비염
나이가 오십이 지나면 허로증에 걸리기가 쉬운데 허로증이란 것은 인체의 모든 것이 허해지는 것이다. 50대 이후에 감기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서 코가 막히면 독한 약을 써서는 오히려 심해지거나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인체의 허한 상태를 보호해줘야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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