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제대로 알면 조기치료 가능
전립선암, 제대로 알면 조기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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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1-07 14:10
  • 승인 2006.11.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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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인 미래의료재단 박익형 이사 건강진단 제대로 알자(18) ]


전립선암은 주로 50대 이후 남성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아버지 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이 무엇이고, 전립선암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모른다.
얼마 전 내원한 50대 이 모씨 역시 그런 남성 중 한명이다. 그는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진단결과 전립선암이었다. 그러나 의사로서, 병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그의 반응이었다. 그는 놀라기는커녕, “그것이 도대체 뭔데요? 심각한거예요? 지금 치료하면 안돼요?”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는 전립선암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주사 1방이면 바로 낫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의사로서 위 같은 경우가 안 생기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전립선암에 대해 얘기하기 전, 전립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밤알을 뒤집어 놓은 형태의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장기이다. 전립선에서는 남성 정액의 일부(사정액의 20%)가 만들어지고, 이 전립선액에 들어 있는 물질이 정자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임신을 돕는다.
그렇다면 전립선암은 무엇인가? 바로 전립선 주변부에서 시작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전립선암이 뼈, 림프절, 폐 등으로 전이되면 40~60주밖에 살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조기 진단 시에는 생존율이 80%에 달한다.
전립선은 초기 암일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또는 암과는 별도로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뇨시 통증, 배뇨시 약한 오줌줄기, 또는 배변시 불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이 기타 장기, 특히 골반 뼈나 척추뼈에 전이가 될 경우에는 심한 골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혹시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 검진이 당연 필요하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지방의 섭취가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에서 아시아보다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므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의 과다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야채, 콩 종류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창피하다고 병을 숨기거나, 내원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건강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필요하다. 초기 전립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50대 이후에는 매년,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40대부터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은 오직 전립선암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하다. 건강검진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의료정보 및 영양,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이미 만성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도 병의 경과를 관찰하여 병의 악화를 저지하고 다른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기 건강검진이 꼭 필요함을 기억해야 한다.
문의 : 5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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