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4년 만에 제2의 이한구 공천파동이 재현되었습니다`
지난 6일 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된 이진훈 대구 수성구갑 예비후보는 8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성구민들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짓밟혔고 민심은 무시당했습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4년 전 새누리당의 계파공천, 돌려막기 공천의 결과가 어땠습니까?"며 언급하면서 "압승할 수 있었던 20대 총선에서 패배하고, 그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했으며, 급기야 정권까지 빼앗겨 위선.무능.독선의 문재인정권의 출범을 자초하지 않았습니까? 역사를 잊어버리고서는 미래통합당의 미래도 보장될 수 없습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여론이 조금 호전되자 또 다시 대구경북은 아무나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만에 빠져 공관위 마음대로, 서울TK 내려꼽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역구 바꿔치기 공천이 서슴없이 감행되고 있습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2주 전부터 찌라시로 나돌던 허무맹랑한 공천시나리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수성을의 주호영의원을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전략공천한게 납득이 되십니까?"라며 반문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공천 발표가 임박한 4시 30분부터 5시까지 단 30분간 수성을에 추가 접수를 공고하는 번개, 날치기 수법으로 수성갑 정상환예비후보를 수성을에서 경선 하도록 하고 그와 동시에 수성갑은 전략공천을 하기 위한 우선추천지역으로 공고한 후 곧바로 수성을의 주호영의원을 수성갑에 전략공천한다고 발표 하였습니다."며 "주호영의원을 수성갑에 전략공천함으로써 수성갑의 다른 예비후보들을 모두 학살하듯 배제하고, 발표 30분 전 날치기 공고를 통해 오직 정상환예비후보에게만 수성을에서 경선하도록 기회를 준 이번 누더기 공천에 대해 저는 공관위와 주호영의원 간에 이미 사전에 야합이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에 앞장서 좌파정권 집권에 공을 세우고, 수성을에서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던 현직 의원이 수성갑에 뛰고 있던 경쟁력 있는 예비후보들을 모두 깔아뭉개고 전략공천 되다니, 수성갑이 수성을의 식민지입니까?"라면서 "저는 작년 8월, 10월 그리고 올해 2월에 언론에 공표된 세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당내 1위를 해 왔고, 김부겸의원과의 1:1 가상대결에서도 계속 이겼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더블 스코어의 큰 격차로 김부겸의원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험지로 분류되는 수성갑을 제가 지역구로 정한 것은 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공천은 황교안대표의 `수성갑에서의 전략공천 배제` 약속을 무시한 것이고, 공관위가 스스로 천명한 혁신,공정,투명 공천원칙을 저버린 것이며 이기는 공천의 목표를 난망하게 만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 후보들의 아름다운 승복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과정 끝에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의 수성 갑,을 공천은 지역구 바꿔치기, 누더기 짜집기 공천입니다. 그 결과 수성구민들로부터 크게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였습니다. 주호영의원과 저, 두 사람을 경선에 부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내 경선도 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본선 승리가 가능하단 말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저는 저의 정당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암시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