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
복부비만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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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4-20 14:21
  • 승인 2007.04.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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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킨 이명원 소장의 비만 탈출법<3>

필자는 수영장이나 온천 등지에 가게 되면 언제나 다른 분들의 아랫배를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원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아랫배에 대한 고민은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찰을 해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10명중 7~8명은 아랫배가 나와 있는 듯하다. 세계적으로 비만은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증후군 질환에 가장 치명적임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분들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하여 뱃살을 빼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다이어트 방법도 워낙 많아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비만에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체중이 얼마나 늘었나 하는 것보다는 신체의 어느 부분에 지방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방이 가슴, 팔, 엉덩이에 있는 것보다 허리와 복부에 있는 지방은 우리 신체에 훨씬 나쁜 작용을 한다. 이는 물론 외모적으로도 치명적이다. 체중이 똑같다 하더라도 아랫배가 나온 사람이 심장병, 암, 당뇨병에 달 걸린다.

최근 미국인 100만명을 미국암협회에서 14년 동안 조사한 것을 보면, 비흡연자에서 과체중일 때 모든 원인의 사망률이 남자에서 2.5배, 여자에서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일부 단백질을 대사하기 위해 인슐린을 필요로 한다. 인슐린이 불충분하거나 필요치 않은 인슐린이 혈액속을 떠돌아다닐 때 여러 장기가 손상되는데, 특히 복부 비만이 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져 혈관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이는 심장마비와 당뇨병을 일으키게 되며 좋은 콜레스트롤(HDL)을 떨어뜨리고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상승시킨다. 복부비만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복부비만이 있는 성인은 발생률이 9배가 높으며, 뇌졸중의 경우 2.3배의 발생확률 증가를 보인다. 즉 복부비만이 조금만 있어도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이 잘 나타나고, 유방암, 난소암, 자궁겸부암, 전립선 질환,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질병들은 국내에서 사망순위 5위안에 들어가는 질병들이다.

대책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음식조절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음식은 지방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의 섭취도 절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Kcal를 단백질로 먹게 되면 우리 신체에 흡수 되는 과정에서 20Kcal를 소비하여 80Kcal를 남기게 된다. 그러나 지방은 흡수하는데 2Kcal만 소모되고, 탄수화물은 8Kcal만 소비하게 된다. 즉 지방은 먹는대로 뱃살로 가게 되고, 탄수화물도 많으면 아랫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지방과 달리, 요리 중에 들어가는 기름을 피하는 것은 조금 어렵다. 설탕이 많이 든 케익, 과자, 파이, 초컬릿, 도너츠, 아이스크림등은 지방까지 같이 들어있어서 아랫배를 줄이는 데에 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혈당을 올리는 흰빵, 흰쌀, 감자를 줄이고 현미, 야채 과일이 권장되고 있다. 비만! 정신적, 신체적으로 치명적인 복부비만!!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길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문의)02-51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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