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당뇨, 치료할 수 있어
초기 당뇨, 치료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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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4-24 15:04
  • 승인 2007.04.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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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50대 중년 부부가 나란히 한의원을 찾았다. 남편분은 작지만 알찬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었고 부인은 오직 남편과 애들밖에 모르는 평범한 주부였다. 남편분은 별 기색이 없었는데, 아내 되는 분은 꽤 걱정이 되는 눈치였다. 얼마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남편이 당뇨병으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입이 마르고 물을 갑자기 많이 마셔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식후 2시간 혈당이 287mg/dl로 당뇨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식후에도 200mg/dl을 넘지 않기 때문에 꽤 높은 수치였다. 50대 주부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유난히 피부가 고왔던 아내분은 “결혼 20년째를 맞고 있지만 남편이 워낙 건강해 평생 건강에 대한 걱정을 모르고 살았는데 당뇨라고 하니 겁부터 난다”며 한숨을 지었다. 그 주부는 얼마전 모 텔레비전에서 당뇨에 관한 특집을 보았는데 당뇨가 그렇게 무서운 병인줄을 몰랐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리고는 당뇨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한방으로 치료하면 낫는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우선 잘 치료만 받으면 문제가 없으니 크게 걱정말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켜드렸다. 당뇨에 대한 한방치료법의 원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드리자 수긍이 가는듯 고개를 끄덕이셨다. 특히 남편분은 당뇨가 발병한지 오래 되지 않았고 합병증이 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3~5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당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자 “그게 정말이냐”고 반색을 하며 안도했다. 남편 분은 그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당뇨 한방치료제인 제당환을 드셨는 데 당뇨 증세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우선 한의원을 다녀간지 10여일만에 혈당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입마름, 손발저림 등의 증세가 빠르게 사라졌다. 환자 본인도 본인이지만 그 아내분이 더욱 기뻐하셨다. 한약으로 어떻게 당뇨 증세가 이렇게 빨리 잡히는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흥분하셨다. 이 분은 그뒤 3개월간 치료를 받았는데 혈당이 정상범위에 들어 이제는 한약을 먹지 않고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술과 담배는 끊으셨고 서울 청담동의 헬스클럽을 찾아 주기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당뇨 환자나 그 가족들은 당뇨 자체에 대해 두려워 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자기관리에 철저하면 당뇨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 발병한지 3년 이내의 초기 당뇨병은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에서 당뇨는 인체내의 비정상적인 열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는데 혼탁해진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는 치료법을 쓰면 대개 혈당은 빠른 속도로 잡히고 합병증도 예방된다.

(02)512-2075www.storydang.com
이충순 (미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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