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엠파스의 경우 ‘비아그라’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엠파스 성인인증’ 창이 떠 어느 정도의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지만, 네이버의 경우 검색창에 ‘비아그라’라는 단어만 입력하여도 판매처의 연락망은 물론, 다른 발기부전증의 내용과 효능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가짜 의학 클리닉 당당히 스폰서 링크
더욱 놀라운 사실은 네이버의 스폰서링크로 등록된 한 홈페이지의 경우 ‘○○○의학클리닉’은 제목으로 당당히 병원처럼 꾸며져 있지만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홈페이지다.
조사를 위하여 연락을 취한 결과 병원 위치와 진료시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기 병원 아니에요. 문 닫았어요”라며 얼버무리고 혹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여기 오실 수 없으니 가져다 드릴게요. 계신 곳이 어디지요?”라며 빠른 배송을 약속하
는 여유까지 보였다.
의사의 진료 없이는 절대 구할 수 없는 전문약품을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홈페이지가 어떻게 병원 홈페이지처럼 꾸며지고 ‘네이버’에서 당당히 스폰서로 링크에 채택되었을까.
포털의 책임감 없는 광고심사
네이버의 스폰서 링크 과정을 살펴보면 서비스 안내를 받고 스폰서링크에 등록 후 검색어 신청 과정을 거쳐 광고심사를 받게 되어있지만 이같이 불법 유통의 온상인 홈페이지가 어떤 광고심사를 거쳤을까.
네이버 스폰서 관련 직원의 말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에 맞도록 서비스와 상품에 연관성을 두고 심사를 하며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에 대하여 식약청의 승인이 있을시 심사를 통과 할 수 있다”며 스폰서 링크관련 입장을 당당히 밝히고 “불법적 거래홈페이지는 등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늬만 병원으로 위장했으나 어느 병원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진료시간, 의사 인적사항, 약도마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연락처도 핸드폰 번호만 기재되어 있어 누가 봐도 가짜 의료시설 홈페이지임을 알 수 있다.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어떤 정확한 심사를 하였는지 궁금증이 더해 진다.
불법 의약품 구입은 스폰서링크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서도 상세한 구입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몰지각한 어른의 불법 약물 구입은 물론, 청소년들의 호기심에 의한 무분별한 약물 구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일부 위험 및 불법 단어의 검색에 철저한 심사와 제약이 따라야 하고 한국 인터넷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들의 책임감 있는 운영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비아그라2
비아그라 이전의 발기부전 치료법은 약물의 경우 크게 효과가 없었고, 페니스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러한 방법은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따라서 다른 약물에 비해 효과가 월등히 높고, 경구 복용을 하는 비아그라의 개발은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임상실험 결과, 부작용은 비아그라 복용자 약 2.5%에서 안면 부종, 오한, 무력감, 알레르기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고, 드물게 심장혈관계,
소화계, 근골격계, 신경계 등에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효찬 s25011@daily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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