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무서운 속도로 남성을 위협한다
전립선암, 무서운 속도로 남성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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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5-08 13:58
  • 승인 2007.05.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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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 교수팀이 1997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에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러 온 458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10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립선암의 환자는 70대 이상 환자가 61%, 특히 80대와 90대 환자 비율이 약 20%로 나타나 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립선암으로 노년에 고통 받는 남성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암은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전체 남성암 중 유병률 1위,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구형 남성암이다. 국내에는 외국에 비해 환자 비율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이 보편화되고 고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우리나라 남성암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 교수팀의 조사 결과,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전립선암 환자가 18명인데 비해 2006년 환자 수는 9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00년 들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200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해 2003년 39명이었던 환자가 2004년에는 2배가 넘는 75명으로 증가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전립선암은 50대 이하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고 60대 이상의 노인에 주로 나타나는 ‘노인성 암’이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립선암의 경우 50대 이하 환자 비율이 약 7%에 그치는데 비해, 70대 이상은 61%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 환자들이 많다. 특히 80대와 90대 환자 비율이 약 20%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립선암으로 노년에 고통 받는 남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순한 종류의 암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로 전립선암의 약 80%는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라며 “특히 7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전체의 70~80%가 수술보다 근접방사선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후유증 가능성이 높은 수술보다 환자에게 부담은 덜 주면서도 치료효과는 높은 근접방사선치료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하여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환자에게 맞는 다양한 시술법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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