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광주시 광산구는 지난 4일 오후 4시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흰색 방역 마스크와 야구 모자를 눌러 쓴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필요한 곳에 써주세요'란 메모와 함께 24만원 넘는 동전이든 종이가방을 민원창구에 두고 나갔다고 밝혔다.
당시 창구에 있던 동 직원은 "이미 걸려온 민원 전화를 받는 중이어서 종이가방에 대해 이 시민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내용물이 뭔지 묻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종이가방을 살피던 직원은 종이가방의 열린 틈으로 ‘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란 노란색 메모를 봤고, 이런 사실을 동장에게 보고했다.
동장과 직원들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종이가방 안에는 천원권 12매와 네 종류의 동전 1,439개를 합한 242,620원이 들어있었다.
동은 익명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안애영 기자 aaye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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