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서울 동작을 지역에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공천을 확정하면서 판사 출신 정치인 간 빅 매치가 성사됐다.
이 전 판사는 지난 1월27일 4.15총선 열세 번째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양승태 사법부 시절 인사 전횡을 비판하는 공개토론회 개최를 막으라는 법원행정처의 지시를 거부하는 등 행정부에 맞선 전력으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하다 같은 달 3일 사의를 표명하고 법복을 벗은 뒤 바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정계 입문 소식이 들려올 당시부터 같은 ‘여성 법조인’ 출신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자객 공천’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파다했다.
그는 1998년 제40회 사법고시에 합격, 2002년 제31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중앙지법, 서울남부지법 등에서 판사로 활동했다.
동작을 현역인 나 의원은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이곳에 당선돼 둥지를 틀었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앞서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발을 디딘 뒤 제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당선된 바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국제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패스해 부산지법, 인천지법, 서울행정법원 등에서 판사 생활을 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 출마 선언을 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박우순 전 의원과 공천 여부를 두고 경합한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