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학교생활은 물론, 과도한 학원 스케줄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성격이 비뚤어지지는 않았는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자녀들을 위한 부모들의 방학숙제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만약 방치하면 스트레스를 낳고 심하면 정서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다. 방학을 이용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근본적인 치유법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이 바로 주위산만, 집중력부족 어린이의 경우 혹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늘 산만해 수업에 제대로 집중 못하는 학습부진아, 집중해서 책을 읽지 않고 딴전 피우는 아이, 집이나 학교에서 지시를 따르지 않아 핀잔을 듣는 아이, 매사 충동적으로 학교나 동네에서 사고뭉치로 취급받거나 친구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아이가 있다면 생각해보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란 대표적인 소아청소년 정신장애로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한 학급의 2~3명 정도에게서 흔히 보이며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HD는 뇌 발달상의 미세한 신경학적 결함, 유전적 요인 등의 생물학적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부모는 이 질환 자체보다 이차적인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박사는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도 고학년이 되면서 점차 그 증세가 호전되지만 부모와의 잦은 갈등, 선생님이나 또래들과의 문제들이 지속되면 그동안 마음의 상처와 고통으로 자신감부족, 우울한 모습, 반항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고 말한다.
또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즉 ADHD 검사는 만 6세에 시작해 9세, 12세에 각각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조기 발견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행동장애가 의심되면 빨리 전문치료기관을 찾고 정도가 심하지 않을시 규칙과 질서를 지켰을 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천 박사는 “뇌신경 전달 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분비 이상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이밖에 뇌신경손상, 뇌의 비활동성과 불균형,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한다.
또한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부모들이 있는데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한다. 병원 방문 전 인터넷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홈페이지(http://ww w.kacap.or.kr) 에서도 ADHD 체크리스트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송효찬 s2501@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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