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 패배감으로 제2의 정신적 피해 우려
뇌졸중환자 패배감으로 제2의 정신적 피해 우려
  • 송효찬 
  • 입력 2007-08-09 14:15
  • 승인 2007.08.0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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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환자 10명중 3~4명 우울증 호소
우울증 예방을 위해 사회재활프로그램 적극 활용


뇌졸중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는 사람 10명 중 7~8명은 무력감과 자책감을 호소한다. 편마비로 신체일부의 상실감과 자녀들이 자신의 질병이 조기에 완치될 것 같다는 기대치가 높아 부담이 커져 스스로를 자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재활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은 물론이고 의욕 상실로 재활치료를 포기하거나 우울증으로 번질 수 있다.

지난달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위해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에 입원한 김남수(남·67·가명)씨는 나날이 푸념이 늘어나고 있다.
“내가 빨리 완치가 돼야 자식들이 편할 텐데, 좀처럼 손이 움직이질 않아, 지팡이가 없으면 걷기도 힘들고, 언제쯤이나 집에 갈 수 있으려나. 우리 아들 병원비 대느라 힘들 텐데 빨리 죽을 수도 없고. 요즘 같아선 답답해 죽을 지경이야.”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뇌 속의 기분이나 감정을 제어하는 부분이 영향을 받아 우울상태를 만들기 쉽다.

또한 뇌졸중 후 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스트레스, 병원환경에 대한 부적응, 치료 후 사회복귀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생겨난 기분장애, 의욕저하, 활동성감퇴가 우울증으로 확대된다. 전문의들은 뇌졸중 환자의 원활한 재활치료를 위해 정신안정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정신과 김신겸 과장은 환자의 안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뇌졸중 후의 재활치료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가족들은 환자가 느낄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해야 안정된 투병생활이 가능 하다. 무기력증이 장기화되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환자의 재활치료 기간도 상대적으로 더 장기화될 수 있어 안정이 절대적이다.”

뇌졸중은 질병의 특성상 치료기간이 길고 완치율이 낮다보니 고령의 환자들은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하다’라는 생각을 자주 할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뇌졸중환자의 재활치료기간은 치료 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2~3년을 넘는 경우가 많고, 완벽하게 사회복귀가 불가능 한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 편마비나 언어장애, 지각장애 및 감각과 운동기능의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투병중인 환자는 불안감으로 수면 부족, 타인으로부터의 무시, 잦은 짜증과 술담배에 의존, 타인으로부터 비소를 느낌, 자살 충동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거나 포함하는 내용이 많을수록 우울증의 정도가 심각한 것이다. 대부분의 증상은 약물치료 없이 상담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지만 죽음에 대한 긍정적 고려나 자살충동을 자주 느낀다면 하루빨리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우울증의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대개 4주 이내에 우울증의 증상들이 좋아진다. 그러나 증상 조절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하다. 안정된 이후에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가족들의 정성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우울증이 있는 노인들은 스스로 소외감을 느끼며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는데 거꾸로 바깥활동이나 대인관계를 멀리하는 행동 자체가 우울증의 발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우울증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로 활동을 유도한다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종교생활, 취미생활, 운동 등을 통해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예방을 위해선 사회재활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경우 치료위주의 프로그램이 전부인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사회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인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건국대병원 이양원 교수
노바티스 우수논문상, 얀센 학술상 동시 수상


건국대학교 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가 제14차 대한의진균학회에서 제9회 노바티스 우수논문상과 제8회 얀센 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노바티스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동정에 26S rDNA PCR-RFLP기법의 적용’은 아토피 피부염과 심상성 여드름 및 건선에 이르는 원인균으로 대두되고 있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기존의 방법들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한 것이다.

이 교수의 노바티스 우수논문상 수상은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오는 10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인수진균학회(ISHAM Malassezia working group) 정식 멤버로 초청받았다.

송효찬  s2501@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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