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인천 경기 지역 공천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8. [뉴시스]](/news/photo/202003/372486_289098_3711.jpg)
[일요서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당세가 약한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에 한해 총선 기탁금을 면제하기로 의결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호남 지역구 공천 신청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함에 따라 기탁금 1500만원 전액을 당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하고, 이를 당 지도부에도 건의하기로 했다.
통합당의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는 단 2명으로 각각 전남 목포시와 여수시을 선거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전북은 공천 신청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PK(부산·경남)는 물론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상황에서 통합당이 호남 지역에 공천조차 못할 경우 전국적으로 총선 흥행을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공관위가 호남 공천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기탁금을 전액 면제하는 고육지책을 낸 것이다. 공관위는 조만간 호남 지역 공천 신청을 추가로 공고할 계획이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호남 공천 추가공모를 따로 할 것"이라며 "적어도 공천 후보자로 확정됐을 경우에는 기탁금 전액을 당에서 지원해주겠다. 당과 합의는 안 됐지만 당이 반대할 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내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6선 중진 김무성 의원의 호남 전략공천도 논의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필요하다'고 했지만 위원장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다른 위원들도 제 생각에 다 공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서울 관악갑, 경기 부천 소사, 성남 수정 등 3개 선거구에 대해 추가 공천신청을 공고했다.
부천 소사는 막말 논란을 일으켜 당에서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차명진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로 공관위가 추가 공천 신청을 접수하면서 차 전 의원이 낙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짙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