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대정부질문이 계속된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장의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두고 몇몇 의원들이 개인용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모습이다. 본회의장 터치스크린 컴퓨터는 국회사무처가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83억 원을 들여 2005년 9월 모든 의원석에 설치한 것이다. 컴퓨터에는 각종 법안과 예산안 등이 입력돼 모니터로 안건을 보고 투표할 수 있으며 인터넷 서핑, 문서작성 등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 5년여의 시간이 지난 현재 터치스크린을 외면하는 의원들이 상당 수 눈에 띈다.
다양해진 멀티미디어의 용량을 소화하기엔 느려터진 본회의장 컴퓨터가 성에 차지않는 것. 참다못한 몇몇 의원들은 개인용 휴대기기를 이용해 느림보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대신하고 있다. 첨단이라 자랑하던 본회의장의 디지털 기기. 5년여만에 또 80억 원 이상의 세금이 쓰일 날이 멀지 않은 모양이다.
[글/사진=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
글/사진=정대웅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