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묘년에 접어들었지만 새해 기분이 난다는 사람이 별로 없다. 구제역은 사방으로 번져 축산농가의 시름은 끝이 없다. 1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 되었다고 한다. 조류 독감 소식도 들린다.
날씨는 계속 춥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왔다 얼어 죽었다는 말이 있듯이 소한(1월 6일)은 일년 중 가장 추운 날이다. 그 가장 추운 날이 지났으니 이제 조금씩 봄이 오는 것일까.
날씨가 조금 풀린 7일 오후 서울 한 주택가에 새 한 마리가 감나무에 앉아 감을 쪼고 있다. 높은 곳에 달려서인지 아니면 베푸는 마음에서인지 누군가 감을 다 따지 않고 몇 개 남겨 놓은 모양이다.
[글/사진=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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