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시나요’
‘뭘 보시나요’
  • 맹철영 기자
  • 입력 2011-01-03 15:22
  • 승인 2011.01.03 15:22
  • 호수 871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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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줌마들이 일제히 오페라글래스를 꺼내 들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옷차림으로 보아 오페라는 아닐테고, 그렇다고 경마를 보는 것도 아닐테고… 무엇인가 2011년 미래를 보는 특수한 안경이라고 되는 것일까.

장소는 일산 킨텍스, 지난해 연말 이곳에서 열린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 발표회장이다. 오페라글래스를 꺼내든 아줌마들은 바다 건너온 일본의 중년 부인들로 바로 ‘욘사마’ 배용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이들이 위치한 자리는 무대와 멀어 혹시라도 얼굴 표정을 놓칠까 우려해 모두 오페라글래스를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참으로 일본 사람들의 무엇인가 한 가지에 대한 열정 혹은 집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아무튼 최근 몇 년 동안 키워 놓은 한류가 새해에도 식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사진=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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