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를 보내며 모두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을 쓰기 좋아하지만 국회만큼 이 단어가 적절한 곳은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의원님들은 자기들만의 논리로 세상을 본다. 연중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이번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통과로 연말 정치권은 더욱 냉랭해졌다. 청목회 사건이니, 4대강이니, FTA니 하나도 속 시원히 해결한 것이 없이 한 해를 보내는 국회의사당은 그래서인지 더 을씨년스럽다. 얼음 사이로 보이는 국회의사당은 지금 한국의 정치를 말해주는 듯도 싶다.
그래도 내년에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국민들은 또 한 해를 보낸다.
[글/사진=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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