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금년은 추위가 일찍 찾아와 사람들은 벌써 두툼한 겨울 옷을 빼 입었다. 지난 여름은 매우 덮고 비도 많았다. 그런 만큼 이번 겨울도 춥고 눈이 많은 계절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반짝 추위가 있던 지난 3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을 지나다 거리에서 낮잠을 자는 한 노숙자를 보았다. 지난 밤 추위에 잠을 자지 못한 것일까. 따뜻한 햇볕을 쬐며 잠이 든 노숙자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부의 상징인 은행 앞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의 모습은 양극화 심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진/글=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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