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중진’ 유승희, 성북갑 공천탈락 “경선투표 결과 의혹…재심 신청할 것”
‘3선 중진’ 유승희, 성북갑 공천탈락 “경선투표 결과 의혹…재심 신청할 것”
  • 강민정 기자
  • 입력 2020-02-28 09:48
  • 승인 2020.02.28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 성북갑 현역인 3선의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권리당원, 일반인 투표 결과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 지역구 1차 경선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두 배 차로 진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 권리당원도 우리 쪽이 더 많았고 권리당원 투표여부를 피드백할 때도 무려 1800개를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성북에서 지난 12년간 뼈가 부서지게 일했다”면서 “10년 묵은 숙원사업 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일반투표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며 “지난 2월4일~6일 3일간 진행된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도 상대방의 반칙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내가 이겼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일반투표에서 두 배 차로 졌다는 결과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하위 20%에 대한 의혹도 부정했다. 민주당은 평가 하위 20%로 선정된 의원들에게 공천 점수를 감산하겠다고 밝히고 지난달 28일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구 1차 경선 발표에서 현역 중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자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따른 효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유 의원은 “나에 대한 당원과 주민들의 신뢰와 믿음에 비해 너무나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라며 “나는 단연코 하위 20%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철저하게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투표 참관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코로나를 이유로 갑자기 투표 참관을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는 경선투표 결과에 대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 내가 가진 의혹에 대해 당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고 재심요구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재심은 당이 후보에게 보장하는 정상적 절차다”라며 “결코 경선불복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과정이 공정했는지, 투명했는지 그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며 그래야 만이 정치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신뢰가 손상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나는 좌절하지 않고 내가 하던 대로 소신과 원칙 그리고 정직함과 진실을 토대로 정치를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