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261명...이번 2월29일 예정된 3·1절 집회, 미뤄질까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261명...이번 2월29일 예정된 3·1절 집회, 미뤄질까
  • 조주형 기자
  • 입력 2020-02-27 00:39
  • 승인 2020.02.2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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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 총궐기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참가자로 가득차 있다. 2019.10.03.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뉴시스]
'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 총궐기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참가자로 가득차 있다. 2019.10.03.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확진자가 36일 만에 무려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정 규탄 집회'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 실정 규탄 집회 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약 30여 개 단체는 지난 25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이번 2월29일로 예정됐던 '3·1절 집회'는 오는 4·15 총선 승리를 위해 계획했으나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해 개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에 봉착했다"며 "이번 2월29일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는 우한 폐렴이 진정될 때까지 연기할 것을 강력 건의한다"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에 건의했다.

이어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관중 없는 경기를 하듯 이승만 광장에 연사만 참석해 유튜브 방송으로 전 국민이 안방에서 시청하는 사이버 집회가 되도록 해 우한 폐렴을 빌미로 4·15 총선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요인을 사전 차단토록 할 것"을 추가 건의했다.

앞서 이들은 집회 추진 목적에 대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념적 정체성을 뒤흔들고 무능과 거짓, 위선으로 국가 안보와 경제를 파멸로 몰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철퇴를 가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위중한 시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번 4·15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자유대한을 지키는 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 속에 총력을 결집 중"이라며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알려 총선에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런데 '우한 폐렴'이라는 예상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며 "중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오만으로 매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속수무책으로 증가하는데, 시진핑 주석의 방한만을 고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중국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조기 차단하지 못한 것을 국민들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대구 신천지교회가 발병원인 양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한 폐렴이 조기에 진정되지 못하면 궁지에 몰린 현 정권이 우한 폐렴을 핑계로 4월 총선을 연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집회 참여자 가운데 추후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 철면피 정권이 신천지에 이어 해당 집회에 모든 책임을 전가할 것임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그들로부터 누명을 뒤집어쓰거나 그들에게 합리성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한 현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리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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