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악플에서 보호하라”
“기부천사 악플에서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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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11-26 15:36
  • 승인 2008.11.26 15:36
  • 호수 761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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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문근영이 ‘익명의 기부천사’로 알려진 뒤 일부 악플러로부터 공격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우파 논객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근영 선행을 둘러싼 음모론을 제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우파 논객으로 알려진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 중인 ‘시스템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수차례에 걸쳐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씨는 지난 14일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라는 글을 통해 “문근영이 갑자기 ‘기부천사’가 된 반면 대통령의 얼굴은 많이 깎였다” “기부천사라는 문근영이 빨치산 손녀이고, 2005년 외할아버지가 죽기까지 빨치산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그 위대한 천사 문근영이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하여 빨치산은 뿔 달린 사람이 아니라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씨는 15일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글에서 다시 “한마디로 빨치산 집안은 아주 훌륭한 집안이라는 것이다. 이는 빨치산들의 심리전이며, 문근영의 선행이 선전되는 것만큼 빨치산 집안은 좋은 집안이라는 선전도 동시에 확산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지씨는 17일에도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라는 글을 통해 “문근영의 선행, 이 하나만을 놓고 보면 참으로 갸륵하고 고마운 일이며 기부의 모범으로 칭송할만하다”며 “필자가 말하는 것은 선행과 선행을 띄워주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띄워주는 행태와 띄움에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일관성은 유지하되 그 강도는 다소 낮춘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에선 찬성 의견도 나왔지만 지씨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한 관계자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집안일까지 들먹이면서 기부에 이념적 잣대까지 들이대는 한국사회의 현실이 창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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