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서운 한파가 코앞까지 예고된 겨울의 초입, 아이의 책가방을 대신 짊어 진 어머니가 자녀를 앞세운 채 비탈진 계단 위 보금자리로 향하고 있다. 저소득층과 서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 옥수동 달동네.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달동네는 못 가진 자의 설움과 내일에의 희망이 공존하는 삶의 터전이다. 경제 불황으로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이 닥쳤다. 이 가운데 희망을 찾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남았다.
이병화 기자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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