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소년’ 1년만에 밀림서 나와 지지자들 환호

네팔의 ‘부처 소년'(18)이 지난 10일 남부 밀림에서 1년여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주변 일대가 축제에 빠졌다.
사람들이 부처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소년 람 바하두르 밤잔은 밀림 속 명상의 장소에서 수행 중 사라진 뒤 1년여만인 지난 10일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나 1만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카트만두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바라 지구 경찰관이 밝혔다.
경찰은 밤잔이 11월18일까지 매일 대중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가 나타난 정글 지역 전체가 축제에 빠졌으며 1만명이 그를 보기 위해 10일 모였다"고 말했다.
밤잔의 등장 소식을 듣고 인도의 추종자들도 11일 도착했으며 밤잔은 1주일 간 매일 수시간씩 연설하고 나면 명상을 계속하기 위해 다시 밀림 속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긴 머리에 흰옷을 입고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이는 그는 지지자들에게 평화와 차별 철폐에 대해 연설했다고 라즈드하니 신문이 보도했다.
밤잔을 만난 산기타 라마는 “그를 보고 말을 들은 것은 놀라운 겸험이었다. 그가 부처의 화신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밤잔은 먹지도 자지도 않는 것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고 수개월 간 버틸 수 있다고 2005년 가족들이 말한 후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네팔 불교 당국은 그가 부처의 화신인지는 좀 더 검토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한창 명성을 얻어갈 때 프랑스의 한 TV방송사는 단식으로 추정되는 기간에 과일을 먹는 것을 촬영했으며 AFP통신 특파원도 명상 시기로 추정되는 기간에 푹 자는 것을 포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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