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무법천지 DJ-盧 탓” 개탄
촛불정국 후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직설 화법이 다시 화제가 됐다. 지난 30일 청와대 장정길 대통령 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YS는 지난 1996년 한총련 사태를 떠올리며 “그때 경찰을 동원해 강력히 소탕하다시피 해 사실상 한총련이 없어졌다”고 소개하면서 “내 임기가 끝나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완전히 무력하게 됐다”고 두 전직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나아가 YS는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헌법에 보장돼 있는데 ‘그만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완전히 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에 동조했다.
YS의 ‘버르장머리 역사’는 그의 대통령 재임기간부터 시작됐다.
지난 1995년에는 중국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일본의 버르장머리 없는...” 발언으로 이회창 총재가 당시 탈당했고 99년도에는 IMF 수습책으로 DJ가 빅딜을 제안할 때 “이따위 버르장머리 없는 놈” 발언으로 자질론이 일었다.
특히 같은 해 아들인 김현철 비리를 고발한 박경식씨에게 “YS 정권에서 가장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고 발언했지만 김씨가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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